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4편第14篇 간겁시신姦劫弑臣 : 엄형과 중벌로 다스려라

강병현 2014. 8. 24. 23:59

한비자韓非子 제14편第14篇 간겁시신姦劫弑臣 : 엄형과 중벌로 다스려라

 

- 韓非子 第14篇 姦劫弑臣[7]-

 

夫嚴刑者(부엄형자) 民之所畏也(민지소외야)

엄중한 형벌(嚴刑)은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바이다,

重罰者(중벌자) 民之所惡也(민지소악야)

형벌이 무서우면, 백성들은 싫어하는 바가 된다.

故聖人陳其所畏(고성인진기소외) 以禁其衺(이금기사)

그러므로 성인은 백성이 무서워하는 엄형으로서 간악을 행하지 못하게 금하고,

設其所惡(설기소악) 以防其姦(이방기간)

백성이 싫어하는 중벌을 만들어 간악한 행위를 방지한다.

是以國安而暴亂不起(시이국안이포난부기)

그러면 국가는 안정될 것이며, 난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吾以是明仁義愛惠之不足用(오이시명인의애혜지부족용)

그렇기 때문에 인의와 자애는 가치가 없으나

而嚴刑重罰之可以治國也(이엄형중벌지가이치국야)

엄형과 중벌은 국가를 다스리는 데 힘이 되는 것이다.

無捶策之威(무추책지위) 銜橛之備(함궐지비)

회초리의 위협이나 재갈의 준비가 없다면

雖造父不能以服馬(수조부부능이복마)

말을 잘 다루는 조보도 말을 자유롭게 다루지 못할 것이며,

無規矩之法(무규구지법) 繩墨之端(승묵지단)

잣대나 먹줄이 없이는 아무리 유능한 기술자라도

雖王爾不能以成方圓(수왕이부능이성방원)

바른 방형이나 원형을 만들지 못할 것이며,

無威嚴之勢(무위엄지세) 賞罰之法(상벌지법)

위엄이라는 제도와 상벌이라는 방법이 없이는

雖堯舜不能以爲治(수요순부능이위치)

요순도 세상을 다스리지 못했을 것이다.

今世主皆輕釋重罰嚴誅(금세주개경석중벌엄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군주들은 엄형과 중벌을 버리고

行愛惠(항애혜) 而欲霸王之功(이욕패왕지공)

자애를 베풀어 패왕이 되려고 하고 있지만,

亦不可幾也(역부가기야)

그것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故善爲主者(고선위주자)

그러므로 군주로서 바람직한 것은

明賞設利以勸之(명상설리이권지)

주어야 할 상을 분명히 하고, 이익을 보여주어 백성을 자극하고,

使民以功賞而不以仁義賜(사민이공상이부이인의사)

공로가 있으면 포상하고 공이 없으면 포상하지 말아야 하며,

嚴刑重罰以禁之(엄형중벌이금지)

형벌을 엄중히 하여 백성을 억압하여 이를 금하고,

使民以罪誅而不以愛惠免(사민이죄주이부이애혜면)

자애심에 매혹되어 죄 있는 자를 용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是以無功者不望(시이무공자부망)

그렇게 하면 공이 없는 자는 상을 바라지 않을 것이며,

而有罪者不幸矣(이유죄자부행의)

죄 있는 자는 벌을 면하지 못한다고 믿게 된다.

託於犀車良馬之上(탁어서거량마지상)

견고한 수레나 우수한 말에 몸을 맡기면

則可以陸犯阪阻之患(즉가이륙범판조지환)

험한 고갯길을 넘을 수 있을 것이며,

乘舟之安(승주지안)

안전한 배를 타면

持檝之利(지즙지리) 則可以水絶江河之難(칙가이수절강하지난)

노의 실리를 가지고, 험하고 난폭한 강하도 쉽게 건널 수 있을 것이며,

操法術之數(조법술지삭) 行重罰嚴誅(항중벌엄주)

법과 술의 원리를 이용하여 엄중한 형벌을 행하면

則可以致霸王之功(칙가이치패왕지공)

가히 패왕의 대업을 완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治國之有法術賞罰(치국지유법술상벌)

나라를 다스리는 수단에 법술이나 상벌이 있는 것은

猶若陸行之有犀車良馬也(유야륙항지유서거량마야)

육지에서 견고한 수레나 우수한 말을 쓰며,

水行之有輕舟便檝也(수항지유경주변즙야)

바다에서 안전하고 경쾌한 배를 쓰는 것과 같아서,

乘之者遂得其成(승지자수득기성)

그를 탑승한 자와 마침내 성공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