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고자장구 하(告子章句 下) 9. 今之所謂良臣(금지소위양신)
孟子曰今之事君子曰我能爲君(맹자왈금지사군자왈아능위군)하여
맹자가 말하기를 “지금의 임금 섬기는 자들은 모두 임금을 위해
辟土地(벽토지)하며
토지를 늘이고
充府庫(충부고)라하면
재물 창고를 채우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今之所謂良臣(금지소위양신)이요
지금의 이른바 좋은 신하는
古之所謂民賊也(고지소위민적야)라
옛날의 이른바 백성의 도적이다
君不鄕道(군불향도)하여
임금이 정도를 지향하지 않고
不志於仁(부지어인)이어든
인에다 뜻을 두지 않는데
而求富之(이구부지)하니
그를 부유하게 하기를 바라는 것
是(시)는
이것을
富桀也(부걸야)라
부유하게 하는 것이다
我能爲君(아능위군)하여
‘나는 임금을 위해
約與國(약여국)하여
우호국과 맹약을 맺고
戰必克(전필극)이라하나니
전쟁을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니
今之所謂良臣(금지소위양신)이요
지금의 이른바 좋은 신하는
古之所謂民賊也(고지소위민적야)라
옛날의 이른바 백성의 도적이다
君不鄕道(군불향도)하여
임금이 정도를 지향하지 않고
不志於仁(부지어인)이어든
인에다 뜻을 두지 않는데
而求爲之强戰(이구위지강전)하니
그를 위해 무리하게 전쟁하기를 바라는 것
是(시)는
이것은
輔桀也(보걸야)라
걸을 도와주는 것이다
由今之道(유금지도)하여
지금의 방법에 따르고
無變今之俗(무변금지속)이면
지금의 습속을 변개하는 일이 없다면
雖與之天下(수여지천하)라도
천하를 준다 하더라도
不能一朝居也(불능일조거야)리라
하루아침도 그것을 지탱해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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