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0편第20篇 해노解老 : 소중히 여기기에 용감해진다.

강병현 2014. 9. 1. 09:22

한비자韓非子 제20편第20篇 해노解老 : 소중히 여기기에 용감해진다.

 

- 韓非子 第20篇 解老[14]-

 

愛子者慈於子(애자자자어자)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자식을 소중히 여기고,

重生者慈於身(중생자자어신)

생명을 중히 여기는 자는 그 몸을 잘 가꾸며,

貴功者慈於事(귀공자자어사)

공을 중히 여기는 자는 일을 소중히 여긴다.

慈母之於弱子也(자모지어약자야)

자모(慈母)가 어린애를 대할 때는 그 행복을 걱정한다.

務致其福(무치기복) 務致其福(무치기복)

그래서 화를 입지 않도록 힘을 기울인다.

則事除其禍(칙사제기화) 事除其禍(사제기화)

화를 제거하려고 힘쓰면 생각이 치밀해진다.

則思慮熟(칙사려숙) 思慮熟(사려숙)

생각이 치밀해지면 일의 도리를 터득하고,

則得事理(칙득사리) 得事理(득사리) 則必成功(칙필성공)

일의 도리를 터득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必成功(필성공)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이 서면

則其行之也不疑(칙기항지야부의)

일의 실행에 있어 갈팡질팡하지 않는다.

不疑之謂勇(부의지위용)

주저함이 없이 단행하는 것을 용기라 한다.

聖人之於萬事也(성인지어만사야)

성인은 만사에 있어

盡如慈母之爲弱子慮也(진여자모지위약자려야)

자모가 어린애를 대하듯 하므로

故見必行之道(고견필항지도)

반드시 행할 길을 발견하게 된다.

見必行之道則(견필항지도칙)

반드시 행할 길을 발견하면 사물을 보는 총명을 갖추게 된다.

其從事亦不疑(기종사역부의)

그리하여 일을 행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게 된다.

不疑之謂勇(부의지위용)

주저하지 않고 행함을 용기라고 한다.

不疑生於慈(부의생어자)

주저함이 없는 것은 원래 일을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慈(자) 故能勇(고능용)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용감해진다」고 한 것이다.

周公曰(주공왈)

주공이 말하기를

冬日之閉凍也不固(동일지폐동야부고)

「겨울에 빙설이 굳게 얼지 않으면

則春夏之長草木也不茂(칙춘하지장초목야부무)

봄과 여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지 못하다」고 한 것처럼

天地不能常侈常費(천지부능상치상비)

천지도 언제나 변치 않고 사치를 하며 낭비만을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而况於人乎(이황어인호)

하물며 인간은 더욱 그렇다.

故萬物必有盛衰(고만물필유성쇠)

그러므로 만물은 반드시 성하거나 쇠잔하는 것이며,

萬事必有弛張(만사필유이장)

만사에는 반드시 이완과 긴장할 때가 있고,

國家必有文武(국가필유문무) :

국가에는 반드시 문과 무가 있으며,

官治必有賞罰(관치필유상벌)

정치에는 상과 벌이 있는 것이다.

是以智士儉用其財則家富(시이지사검용기재칙가부)

따라서 현명한 인사가 그 재산을 검약하여 사용하면 그 집은 넉넉해질 것이요,

聖人愛寶其神則精盛(성인애보기신칙정성)

성인이 그 정신을 소중히 여기며 망상에 빠지지 않으면 정력이 왕성해지며,

人君重戰其卒則民衆(인군중전기졸칙민중)

군주가 전쟁을 신중하게 다루면 전사자가 감소하여 인구가 증가할 것이다.

民衆則國廣(민중칙국광)

인구가 증가하면 국토가 넓어진다.

是以擧之曰儉(시이거지왈검)

이 도리를 포착하여 노자가 말하길

故能廣(고능광)

「검소하므로 광대해진다(노자 제67장)」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