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0편第20篇 해노解老 : 송사가 많으면 논밭이 황폐한다.

강병현 2014. 9. 1. 09:25

한비자韓非子 제20편第20篇 해노解老 : 송사가 많으면 논밭이 황폐한다.

 

- 韓非子 第20篇 解老[16]-

 

書之所謂大道也者(서지소위대도야자) 端道也(단도야)

노자 제53장의 대도(大道)라 하는 것은 바른 길이며,

所謂貌施也者(소위모시야자) 邪道也(사도야)

모시(貌施)라는 것은 사도(邪道)를 말하는 것이며,

所謂徑大也者(소위경대야자) 佳麗也(가려야)

경대(徑大)라 하는 것은 가려(佳麗)를 의미한다.

佳麗也者(가려야자) :邪道之分也(사도지분야)

가려란 사도의 일종이다.

朝甚除也者(조심제야자)

궁정이 깨끗이 청소되어 먼지 하나 없는 것은

獄訟繁也(옥송번야)

소송이나 재판이 많기 때문이다.

獄訟繁(옥송번) 則田荒(칙전황)

소송이나 재판이 많으면 경작에 방해가 되므로 논밭이 황폐해진다.

田荒(전황) 則府倉虛(칙부창허)

논밭이 황폐하면 수확이 적어지어 국고가 비게 되고,

府倉虛(부창허) 則國貧(칙국빈)

국고가 비게 되면 국가가 가난해진다.

國貧(국빈) 而民俗淫侈(이민속음치)

국가가 가난한데도 백성의 풍속이 경박하고 사치해진다

民俗淫侈(민속음치)

백성의 풍속이 경박하고 사치해지면

則衣食之業絶(칙의식지업절)

의식을 유지하기 위한 직업이 소멸한다.

衣食之業絶(의식지업절)

의식을 유지하기 위한 직업이 소멸하면

則民不得無飾巧詐(칙민부득무식교사)

백성은 교묘히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飾巧詐(식교사) 則知采文(칙지채문)

교묘한 거짓말을 하게 되면 겉치레를 하게 된다.

知采文之謂服文采(지채문지위복문채)

겉치레를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색깔의 의복으로 사치를 한다는 뜻이다.

獄訟繁倉廩虛(옥송번창름허)

소송과 재판이 많고, 창고가 비고,

而有以淫侈爲俗(이유이음치위속)

그 뿐만 아니라 풍속이 경박해지면

則國之傷也若以利劍刺之(칙국지상야야이리검자지)

그것은 나라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요, 마치 예리한 검으로 찔린 것과 같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帶利劍(대리검)

「예리한 검을 찬다(노자 제53장)」고 했다.

諸夫飾智故以至於傷國者(제부식지고이지어상국자)

사람들이 약삭빠른 재간으로 겉치레를 하며, 나라에 손해를 주면

其私家必富(기사가필부) 私家必富(사가필부)

각자의 집은 반드시 풍족해진다. 각자의 집이 풍족해지므로

故曰(고왈)

노자는

資貨有餘(자화유여)

「재물이 남아돈다(노자 제53장)」고 했다.

國有若是者(국유야시자)

나라 안에 그러한 작자들이 있으면

則愚民不得無術而效之(칙우민부득무술이효지)

우매한 백성들도 그것을 모방하게 된다.

效之(효지) 則小盜生(칙소도생)

그렇게 되면 좀도둑이 발생한다.

由是觀之(유시관지)

이로 말미암아 살펴보건데

대간(大姦)이 일어나면 그에 따라 작은 도둑이 발생하고,

大姦作則小盜隨(대간작칙소도수)

대간이 노래하기 시작하면 작은 도둑은 덩달아 춤을 춘다.

大姦唱則小盜和(대간창칙소도화)

우(竽)라는 악기는 5음의 으뜸이 되는 것으로,

竽也者(우야자) 五聲之長者也(오성지장자야)

먼저 우가 소리를 내면 종(鍾)이나 슬(瑟)이 그에 따라 소리를 내며,

故竽先則鍾瑟皆隨(고우선칙종슬개수)

우가 먼저 음곡을 내면

竽唱則諸樂皆和(우창칙제낙개화)

다른 악기도 따라서 울린다.

今大姦作則俗之民唱(금대간작칙속지민창)

그러니 대간이 일어나면 범속한 자들은 그에 따라 장단을 맞추게 되며,

俗之民唱則小盜必和(속지민창칙소도필화)

범속한 자들이 장단을 맞추면 작은 도둑도 덩달아 춤을 추는 것이다.

故曰 服文采(고왈복문채) 帶利劍(대리검)

그래서 노자는「색깔이 고운 의복을 입고, 예리한 검을 허리에 차고,

厭飮食(염음식) 而資貨有餘者(이자화유여자)

마음껏 마시며 재물이 남아도는 자를 가리켜

是之謂盜竽矣(시지위도우의)

도둑의 두목이라 한다(노자 제53장)」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