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0편第20篇 해노解老 : 마음이 담담하면 화복의 근원을 알 수 있다.

강병현 2014. 9. 2. 13:33

한비자韓非子 제20편第20篇 해노解老 : 마음이 담담하면 화복의 근원을 알 수 있다.

 

- 韓非子 第20篇 解老[17]-

 

人無愚智(인무우지) 莫不有趨舍(막부유추사)

사람은 잘나고 못나고 간에 모두가 취사선택의 방침이 있는 법이다.

恬淡平安(념담평안)

욕심이 없고 마음이 담담하면

莫不知禍福之所由來(막부지화복지소유내)

누구나 화복이 생겨나는 근원을 알 수 있다.

得於好惡(득어호악)

그러나 좋아하고 미워하는 마음에 사로잡히고,

怵於淫物(출어음물) 而後變亂(이후변난)

마음을 속이는 것에 유혹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所以然者(소이연자) 引於外物(인어외물) 亂於玩好也(난어완호야)

그리되면, 물건에 유혹되며 즐겁고 좋은 물건에 마음이 흔들린다.

恬淡有趨舍之義(념담유추사지의) 平安知禍福之計(평안지화복지계)

마음이 평안할 때는 화를 피하고 복을 끌어들일 수 있는데도

而今也玩好變之(이금야완호변지)

마침내는 즐겁고 좋은 물건에 그 마음을 달리하게 하여,

外物引之(외물인지) 引之而往(인지이왕)

유혹하고 본심을 뽑아 없애고 만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拔(발) 至聖人不然(지성인부연)

「뽑는다(노자 제54장)」고 했다. 성인은 그렇지가 않아,

一建其趨舍(일건기추사)

한번 그 취사선택을 결정하면

雖見所好之物(수견소호지물)

비록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본다 할지라도 마음이 이끌리지는 않는다.

不能引(부능인) 不能引之謂(부능인지위)

자기 감정이 조금은 끌리는 수가 있다 하더라도 정신마저 끌리지는 않는다.

不拔(부발)

정신이 끌리지 않음을 노자는「뽑히지 않는다」라고 했다.

一於其情( 일어기정) 雖有可欲之類(수유가욕지류)

한번 그 정이 일어나면, 비록 욕심대로 가능한 것 일지라도

神不爲動(신부위동) 神不爲動之謂(신부위동지위)

정신은 동요되지 않으며 이것을 일러 정신은 동요되지 않는다고 한다

不脫(부탈) 爲人子孫者(위인자손자)

이것을 벗어나지 못하면 인간이 이 도를 터득하여

體此道以守宗廟(체차도이수종묘)

종묘를 지키며 멸망하지 않는 것을

不滅之謂祭祀不絶(부멸지위제사부절)

「제사가 그칠 줄 모른다」고 한다.

身以積精爲德(신이적정위덕)

한 개인에 대해서 말한다면 정신력을 쌓아올리는 것이 덕이 되며,

家以資財爲德(가이자재위덕)

집에 대해서 말한다면 자재(資財)가 덕이요,

鄕國天下皆以民爲德(향국천하개이민위덕)

한 고을 또는 한 나라와 천하에 있어서는 백성이 덕이 된다.

今治身(금치신) 而外物不能亂其精神(이외물부능난기정신)

수신을 하면 물건으로부터 정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修之身(수지신) 其德乃眞(기덕내진)

「이 도를 가지고 수신을 하면 그 덕은 진실이 된다(노자 제54장)」고 한 것이다.

眞者(진자)愼之固也(신지고야)

진실이란 근신하며 굳게 지키는 일이다.

治家者(치가자)

집을 다스리는 자가

無用之物不能動其計(무용지물부능동기계) 則資有餘(칙자유여)

쓸데없는 물건 때문에 그 가계를 문란하게 하지 않는다면 자재에 여유가 생긴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修之家(수지가) 其德有餘(기덕유여)

「이 도가 집에서 행하여지면 그 덕은 남아돈다」고 한 것이다.

治鄕者行此節(치향자항차절)

한 고을을 다스리는 자가 그 법칙을 행하면

則家之有餘者益衆(칙가지유여자익중)

고을 안에 여유가 있는 집이 늘 것이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修之鄕(수지향) 其德乃長(기덕내장)

「이 도가 한 고을에 행하여지면 고을은 덕이 자란다」고 했다.

治邦者行此節(치방자항차절)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이 법칙을 행하면

則鄕之有德者益衆(칙향지유덕자익중)

덕이 있는 고을이 더욱 많아진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修之邦(수지방) 其德乃豐(기덕내풍)

「이 도가 나라에 행하여지면 나라의 덕이 풍성하게 된다」고 했다.

莅天下者行此節(리천하자항차절)

천하에 군림하는 자가 이 법칙을 행하면

則民之生莫不受其澤(칙민지생막부수기택)

일반 백성이 그 은혜를 입게 된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修之天下(수지천하) 其德乃普(기덕내보)

「천하에 이 도가 행하여지면 은덕이 널리 퍼진다」고 한 것이다.

修身者以此別君子小人(수신자이차별군자소인)

수신하는 자도 이 도를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에 따라

군자와 소인으로 분류되며,

治鄕治邦莅天下者名(치향치방리천하자명)

고을을 다스리는 자, 나라를 다스리는 자, 천하에 군림하는 자는

以此科適觀息耗(이차과적관식모)

그러한 입장에서 그 모양을 조사해 보면

則萬不失一(칙만부실일)

절대로 틀림이 없을 것이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以身觀身(이신관신) 以家觀家(이가관가)

「신덕(身德)에 의하여 몸을 관찰하고, 가덕(家德)에 의하여 집을 관찰하며,

以鄕觀鄕(이향관향) 以邦觀邦(이방관방)

향덕(鄕德)에 의하여 고을을 관찰하고,

以天下觀天下(이천하관천하)

천하의 덕에 의해서 천하를 관찰해야 한다.

吾奚以知天下之然也(오해이지천하지연야)

어찌하여 천하가 그렇게 되었는가를 알게 되는 것은

以此(이차)

그 덕에 의해서 관찰되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