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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큰 일은 작은 일로부터 일어난다

강병현 2014. 9. 2. 13:39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큰 일은 작은 일로부터 일어난다

 

- 韓非子 第21篇 喩老[4]-

 

有形之類(유형지류) 大必起於小(대필기어소)

형태가 있는 사물은 큰 것은 작은 것으로부터 비롯하고,

行久之物(항구지물) 族必起於少(족필기어소)

오래가면서 무리를 이루는 것은 반드시 적은 수로부터 비롯한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天下之難事必作於易(천하지난사필작어역)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로부터 비롯하고,

天下之大事必作於細(천하지대사필작어세)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로부터 일어난다(노자 제63장)」고 한 것이다.

是以欲制物者於其細也(시이욕제물자어기세야)

따라서 일을 잘 처리하려고 하면 그것이 크기 전에 처리해야 한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圖難於其易也(도난어기역야)

「일이 쉬울 때에 어렵게 될 경우를 계획하며,

爲大於其細也(위대어기세야)

일이 작을 때에 큰 일이 될 경우의 일까지 해두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千丈之隄(천장지제)

길이가 천길에 이르는 제방도

以螻蟻之穴潰(이루의지혈궤)

조그만 개미 구멍으로 인해 무너지는 것이며,

百尺之室(백척지실) 以突隙之烟焚(이돌극지연분)

높이 백 척의 큰 집도 굴뚝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불티로 재가 된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가 말하기를

白圭之行隄也(백규지항제야) 塞其穴(새기혈)

백규가 제방을 순시할 때는 작은 구멍을 발견하자 곧 막았으며,

丈人之愼火也塗其隙(장인지신화야도기극)

노인이 불조심을 할 때는 반드시 틈바구니를 바른다.

是以白圭無水難(시이백규무수난)

그렇게 함으로써 백규가 조사하면 수해가 없었고,

丈人無火患(장인무화환)

노인이 일을 하면 화재가 없었다.

此皆愼易以避難(차개신역이피난)

이들은 모두 손쉬운 일에 대해 경계를 하여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敬細以遠大者也(경세이원대자야)

사소한 일을 경계하여 대사에 이르지 않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