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얻으려거든 반드시 주어라

강병현 2014. 9. 2. 13:36

한비자韓非子 제21편第21篇 유노喩老 : 얻으려거든 반드시 주어라

 

- 韓非子 第21篇 喩老[3]-

 

越主入宦於吳(월주입환어오)

월나라 왕 구천이 오나라의 신하로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而觀之伐齊以弊吳(이관지벌제이폐오)

오나라왕 부차에게 제나라를 치도록 하여 오나라를 피폐하게 했다.

吳兵旣勝齊人於艾陵(오병기승제인어애능)

그 후 오나라의 군대는 제나라의 애능에서 제나라를 누른 다음,

張之於江濟(장지어강제) 强之於黃池(강지어황지)

강과 제나라 사이에 깊은 못을 파고 국력을 소모시키며,

故可制於五湖(고가제어오호)

진공과 황지에서 회견시키는 등 화려한 일을 시켜 오나라의 국력을

소모시켰기 때문에 월나라 왕은 5호에서 쉽게 오나라를 제압할 수가 있었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將欲翕之(장욕흡지) 必固張之(필고장지)

「이것을 늦추어 주려 하거든, 그전에 반드시 잡아 당겨라.

將欲弱之(장욕약지) 必固强之(필고강지)

약화시키려 하거든 그 전에 반드시 강하게 하라」고 했다.

晉獻公將欲襲虞(진헌공장욕습우) 遺之以璧馬(유지이벽마)

진나라의 헌공은 우를 습격하고자 우선 말과 옥을 보냈고,

知伯將襲讐由(지백장습수유) 遺之以廣車(유지이광거)

진나라의 지백이 구유를 습격하고자 할 때는 큰 병거를 보내서 방심하게 했다.

故曰(고왈)

그래서 노자는

將欲取之(장욕취지) 必固與之(필고여지)

「얻으려 하거든 반드시 주어라(노자 제36장)」라고 한 것이다.

起事於無形(기사어무형)

일을 하는데는, 모호하게 시작하고,

而要大功於天下(이요대공어천하)

이윽고 큰 공을 천하에 세우도록 해야 되는 것이다.

是謂微明(시위미명)

노자는「이 것을 미명(微明)이라고 한다(노자 제36장)」고 했다.

處小弱而重自卑(처소약이중자비)

작고 약한 상태에 있으면서 더욱 겸손히 하는 것이

謂損弱勝强也(위손약승강야)

노자가 말한「약한 체 하고 있다가 강함에 이긴다(노자 제36장)」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