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二 爲學 43. 말이 충신(忠信)하고 행동을 조심하라.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명도선생이 말하기를
學只要鞭辟近裏,(학지요편벽근리) 著己而已。(저기이이)
학문이란 스스로 힘써서 도에 가깝도록 자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다.
故"切問而近思,(고절문이근사)
그러므로 절실하게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해 나간다면,
則仁在其中矣"。(즉인재기중의)
인(인)은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言忠信,(언충신) 行篤敬,(행독경)
말이 충신하고, 행동이 조심스러우면
雖蠻貊之邦,(수만맥지방) 行矣。(행의)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모든 것을 잘 행할 수 있을 것이나,
言不忠信,(언불충신) 行不篤敬,(행불독경)
말이 충신하지 못하고, 행동이 조심스럽지 못하면,
雖州裏,(수주리) 行乎哉?(행호재)
비록 자기의 고장이라 할지라도 잘 행할 수가 있겠는가?
立則行見其參於前也,(입즉행견기삼어전야)
서있을 때에는 충신과 독경(篤敬)이 마치 자기 앞에 있는 것같이 하고
在輿則見其倚於衡也,(재여즉견기의어형야)
수레를 따고 있을 때는 충신과 독경잉 멍에에 의지하고 있는 것같이 보인다.
夫然後行。(부연후행)
이렇게 된 연후에야 일이 잘 될 수가 있다.
"只此是學(지차시학)
이것이야말로 곧 학문인 것이다.
質美者明得盡,(질미자명득진)
바탕이 뛰어난 자는 이것을 잘 얻을 수가 있어
查滓便渾化,(사재편혼화)
사사로운 욕심의 찌꺼기가 모두 변하여 없어져 버리고
卻與天地同體。(각여천지동체)
천지와 함께 한 몸이 되는 것이다.
其次惟莊敬持養,(기차유장경지양)
그 다음가는 사람은 태도를 단정하게 갖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방법으로 마음을 키워야 하는데
及其至則一也。(급기지즉일야)
도에 이르는 것은 모두 이와 같다.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십일(第十一)>
편벽근리(鞭辟近裏)란 자기의 행동을 내면으로 반성하여 힘쓰고 도에 가까워 지도록 몸을 닦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근사(近思)라는 말은, 몸 가까이의 일을 생각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논어>자장편에 말하기를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 인이 그 가운데 있다.[절문이근사(切問而近思) 인재기중의(人在其中矣)]”라 하였으니, 본서의 책명인 <近思錄>이란 말은 여기에서 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 대목에서는 <논어>의 자장편과 위령공편에 공자가 대답하는 내용을 밝혀서 충신과 독경의 중요함을 말하고 학문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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