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二 爲學 44、건도(乾道)와 곤도(坤道)를 알아야 한다.

강병현 2015. 9. 8. 11:59

卷二 爲學 44、건도(乾道)와 곤도(坤道)를 알아야 한다.

 

"忠信所以進德,(충신소이진덕)

충실과 믿음은 덕으로 나아가게 하는 길이요

修辭立其誠,(수사립기성) 所以居業者,(소이거업자)

말을 닦아 그 정성을 세우는 것은, 학업을 닦는 방법이니,

乾道也。(건도야)

이것이 건도이다

"敬以直內,(경이직내) 義以方外"者,(의이방외자)

공경으로써 안을 곧게 하고 의로써 밖의 태도를 방정하게 하는 것

坤道也。(곤도야)

이것이 곤도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십일(第十一)>

 

 

忠信所以進德,(충신소이진덕)修辭立其誠,(수사립기성) 所以居業者,(소이거업자)이란 말은, <주역> 건쾌 문언전에 있는 말이다.

곧 쉬지 않는 도를 말한 것으로 건도(乾道)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경이직내(敬以直內) 의이방외(義以方外)말은 천리에 순응하며 도를 지키므로 이를 곤도(坤道)라고 하였다.

이 대목은 <주역> 건쾌 구3효와 육2효의 문언전을 풀이한 것으로, 건도(乾道)와 곤도(坤道)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즉 충신과 바른말 참된 마음은 덕을 기르고 학업을 보존하는 것이 끊임없이 쉬지 않아야 하며, 바르고 의에 맞는 것은 마음과 행동을 방정하게 하는 군자의 길이라는 명도선생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