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5. 덕충부(德充符) 2. 사람은 겉모양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강병현 2014. 10. 22. 15:56

莊子 內篇 5. 덕충부(德充符) 2. 사람은 겉모양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常季曰(상계왈)

상계는 다시 말했다

彼爲己(피위기)

‘그는 스스로를 수양함에 있어서

以其知得其心(이기지득기심)

자기의 지혜로 그 마음을 터득하고

以其心得其常心(이기심득기상심)

스스로의 마음으로 그 변함 없는 본심을 터득했습니다.

物何爲最之哉(물하위최지재)

그러고 보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 수양인데도

세상 사람들이 그에게 모여드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仲尼曰(중니왈)

중니가 대답했다

人莫鑑於流水(인막감어류수)

‘사람은 흐르는 물을 거울삼지 않고

而鑑於止水(이감어지수)

잔잔하게 가라앉은 물을 거울삼는다.

唯止能止衆止(유지능지중지)

잔잔하게 가라앉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가라앉은 것을 잔잔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受命於地(수명어지)

삶을 대지로부터 받은 것 중에는

唯松柏獨也正(유송백독야정)

오직 소나무와 측백나무만이 정기를 지니고

在冬夏靑靑(재동하청청)

겨울이건 여름이건 푸르다

受命於天(수명어천)

이와 마찬가지로 삶을 하늘에서 받은 것 중에는

唯堯舜獨也正(유요순독야정)

오직 순임금만이 정기를 지니고

在萬物之首(재만물지수)

다행히도 그 올바른 마음으로

幸能正生(행능정생)

능히 사람을 바르게 하고

而正衆生(이정중생)

못 사람의 마음을 저절로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夫保始之徵(부보시지징)

대체로 도를 옳게 지키면

不懼之實(불구지실)

세상 일에 일일이 신경을 쓰며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勇士一人(용사일인)

용사가 혼자서

雄入於九軍(웅입어구군)

용감하게 적의 대군 속으로 쳐들어가는 일이 있다

將求名而能自要者(장구명이능자요자)

기필코 용맹을 떨치게 되리라 믿는 자도

而猶若是(이유약시)

오히려 그러한데

而況官天地(이황관천지)

하물며 천지를 뜻대로 다투고

府萬物(부만물)

1만물을 내 것으로 삼으며

直寓六骸(직우육해)

내 육체를 한갓 객사로 여기고

象耳目(상이목)

귀와 눈을 가상으로 알며

一知之所知(일지지소지)

모든 지적 인식을 통일시켜서 정신적으로 죽음을 초월한 자가

而心未嘗死者乎(이심미상사자호)

무엇을 일일이 신경을 쓰며 두려워하겠느냐

彼且擇日而登假(피차택일이등가)

그는 길일을 택해 하늘로 오르려 하므로

人則從是也(인칙종시야)

사람들이 그를 좇으려고 하는 것일 것이다

彼且何肯以物爲事乎(피차하긍이물위사호)

그런 그가 감히 사람들을 모으려는 따위 생각을 어찌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