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5. 덕충부(德充符) 3. 겉모양과 신분은 무의미한 것이다.

강병현 2014. 10. 22. 15:58

莊子 內篇 5. 덕충부(德充符) 3. 겉모양과 신분은 무의미한 것이다.

 

申徒嘉(신도가)

신도가는

兀者也(올자야)

형벌로 발 하나가 잘린 사람인데

而與鄭子産同師於伯昏无人(이여정자산동사어백혼무인)

정나라의 대신인 자산과 함께 백혼무인을 스승으로 삼고 배우고 있었다.

子産謂申徒嘉曰(자산위신도가왈)

자산이 병신과 함께 다니는 것이 싫어서 신도가에게 말했다

我先出則子止(아선출칙자지)

‘내가 먼저 나가면 자네 남아 있고

子先出則我止(자선출칙아지)

자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을 테니’

其明日(기명일)

그 다음날

又與合堂同席而坐(우여합당동석이좌)

두 사람은 다시 한 집에서 만나 한 자리에 앉았다

子産謂申徒嘉曰(자산위신도가왈)

자산이 신도가에게 또 말했다

我先出則子止(아선출칙자지)

‘내가 먼저 나가면 자네가 남아 있게

子先出則我止(자선출칙아지)

자네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을 테니

今我將出(금아장출)

지금 내가 나가려는데

子可以止乎(자가이지호)

자네는 남아 있어 주겠나

其未邪(기미사)

아니면 못하겠나

且子見執政而不違(차자견집정이불위)

그런데 자네는 대신을 보고도 공손히 피하려 하지 않거든

子齊執政乎(자제집정호)

그래 자네가 대신과 동등하다는 것인가’

申徒嘉曰(신도가왈)

신도가가 대답했다 ‘

先生之門(선생지문)

선생님의 문하에

固有執政焉如此哉(고유집정언여차재)

본래 대신이라는 구별 따위가 있었던가.

子而悅子之執政而後人者也(자이열자지집정이후인자야)

자네는 자기가 대신이라는 것을 좋아해서

그 때문에 남을 깔보고 있는 거다 이런 말이 있지 ’

聞之曰(문지왈)

이를 듣고 말했다

鑑明則塵垢不止(감명칙진구불지)

‘거울이 밝은 것은 먼지가 앉지 않아서이고

止則不明也(지칙불명야)

먼지가 앉으면 흐려진다.

久與賢人處則無過(구여현인처칙무과)

이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현인과 함께 있으면 잘못이 없어진다.’고

今子之所取大者(금자지소취대자)

지금 자네가 소중히 여길 것은

先生也(선생야)

선생님의 도일 것인데

而猶出言若是(이유출언약시)

아직 그런 소리를 하다니

不亦過乎(불역과호)

지나친 잘못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