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完]

明心寶鑑 孝行篇續篇 3 산짐승들도 감복한 효심

강병현 2014. 10. 31. 14:13

 

明心寶鑑 孝行篇續篇 3 산짐승들도 감복한 효심

 

 

 

都氏家貧至孝(도씨가빈지효)라

 

도씨는 집은 가난하나 효도가 지극하였다.

 

 

賣炭買肉(매탄매육)하여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無闕母饌(무궐모찬)이러라

 

어머니의 반찬을 빠짐 없이 하였느니라,

 

 

一日(일일)은

 

하루는

 

 

於市(어시)에

 

장에서

 

 

晩而忙歸(만이망귀)러니

 

늦게 바삐 돌아오는데

 

 

鳶忽攫肉(연홀확육)이어늘

 

소리개가 고기를 채 가거늘

 

 

都悲號至家(도비호지가)하니

 

도씨가 슬피 울며 집에 도라아와서 보니

 

 

鳶旣投肉於庭(연기투육어정)이러라

 

소리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더라.

 

 

一日母病索非時之紅枾(일일모병색비시지홍시)어늘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나서 때 아닌 홍시를 찾거늘

 

 

都彷徨枾林(도방황시림)하야

 

도씨가 감나무 수풀에 가서 방황하여

 

 

不覺日昏(부각일혼)이러니

 

낱이 저물은 것도 모르고 있으려니

 

 

有虎屢遮前路(유호루차전로)하고

 

호랑이가 있어 앞길을 가로 막으며

 

 

以示乘意(이시승의)라

 

타라고 하는 뜻을 나타내는지라

 

 

都乘至百餘里山村(도승지백여리산촌)하야

 

도씨가 타고 백 여리나 되는 산 동네에 이르러

 

 

訪人家投宿(방인가투숙)이러니

 

사람사는 집을 찾아 잠을 자려고 하였더니

 

 

俄而主人(아이주인)이

 

얼마 안되어서 주인이

 

 

饋祭飯而有紅枾(궤제반이유홍시)라

 

제사 밥을 차려 주는데 홍시가 있는지라.

 

 

都喜問枾之來歷(도희문시지래역)하고

 

도씨가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且述己意(차술기의)한대

 

또 자기의 뜻을 말하였더니

 

 

答曰亡父嗜枾故(답왈망부기시고)로

 

대답하여 말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가 감을 즐기시므로

 

 

每秋擇枾二百個(매추택시이백개)하야

 

해마다 가을에 감을 이백개를 가려서

 

 

藏諸窟中而至此五月則完者不過七八(장제굴중이지차오월칙완자부과칠팔)이라

 

모두 굴 안에 감추어 두나 이 오월에 이르면

 

상하지 않는 것 7, 8개에 지나지 아니하였는데

 

 

今得五十個完者故(금득오십개완자고)로

 

지금 쉰 개의 상하지 아니한 것을 얻었으므로,

 

 

心異之(심이지)러니

 

마음 속에 이상스럽게 여겼더니

 

 

是天感君孝(시천감군효)라하고

 

이것은 곧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라."하고

 

 

遺以二十顆(유이이십과)어늘

 

스무 개를 내어 주거늘

 

 

都謝出門外(도사출문외)하니

 

도씨가 감사한 뜻을 말하고 문밖에 나오니

 

 

虎尙俟伏(호상사복)이라

 

호랑이는 아직도 누워서 기다리고 있는지라

 

 

乘至家(승지가)하니 曉鷄(효계)이러라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닭이 울더라.

 

 

後(후)에 母以天命(모이천명)으로

 

뒤에 어머니가 천명으로

 

 

終(종)에 都有血淚(도유혈루)러라

 

돌아가심에 도씨는 피눈물을 흘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