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完]

明心寶鑑 孝行篇續篇 1 어머님 봉양을 위해 자식을 묻다

강병현 2014. 10. 31. 14:02

 

明心寶鑑 孝行篇續篇 1 어머님 봉양을 위해 자식을 묻다

 

 

 

孫順(손순)이 家貧(가빈)하여

 

손순이 집이 가난하여

 

 

與其妻(여기처)로

 

그의 아내와 더불어

 

 

傭作人家以養母(용작인가이양모)할새

 

남의 머슴살이를 하여 그 어머니를 봉양함에

 

 

有兒每奪母食(유아매탈모식)이라

 

아이가 있어 언제나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뺐는지라.

 

 

順(순)이 謂妻曰兒奪母食(위처왈아탈모식)

 

순이 아내에게 일러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빼앗으니

 

 

兒(아)는 可得(가득)이어니와

 

아이는 또 얻을 수 있거니와

 

 

母難再求(모난재구)하라고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려우니라."하고,

 

 

乃負兒往歸醉山北郊(내부아왕귀취산북교)하여

 

마침내 아이를 업고 귀취산 북쪽 기슭으로 가서

 

 

欲埋堀地(욕매굴지)러니

 

묻으려고 땅을 팠더니

 

 

忽有甚奇石種(홀유심기석종)이어늘

 

문득 심히 이상한 석종이 있거늘

 

 

驚怪試撞之(경괴시당지)하니

 

놀랍고 이상하게 여기어 시험삼아 두드려 보니

 

 

容容可愛(용용가애)라

 

울리는 소리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라.

 

 

妻曰得此奇物(처왈득차기물)은

 

아내가 말하기를, "이 기이한 물건을 얻은 것은

 

 

殆兒之福(태아지복)이라

 

아이의 복이니

 

 

埋之不可(매지부가)라하니

 

땅에 묻는 것은 옳지 못하느니라."고 하니

 

 

順(순)이 以爲然(이위연)하여

 

순도 그렇게 생각해서

 

 

將兒與鐘還家(장아여종환가)하여

 

아이를 데리고 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縣於樑撞之(현어량당지)러니

 

대들보에 달고 이것을 울렸더니

 

 

王(왕)이 聞鐘聲(문종성)이

 

임금이 그 종소리를 듣고

 

 

淸遠異常而聞其實(청원이상이문기실)하고

 

맑고 늠름함을 이상하게 여기시어 그 사실을 자세히 물어서 알고

 

 

曰昔(왈석)에 郭巨埋子(곽거매자)엔

 

말하기를, "옛적에 곽거가 아들을 묻었을 때엔

 

 

天賜金釜(천사김부)러니

 

하늘이 금으로 만든 솥을 주시었더니

 

 

今孫順(금손순)이 埋兒(매아)엔

 

이제 손순이 아들을 묻음에는

 

 

地出石鐘(지출석종)하니

 

땅에서 석종이 나왔으니

 

 

前後符同(전후부동)이라하고

 

앞과 뒤가 서로 꼭 맞는다고 말씀하시고,

 

 

賜家一區(사가일구)하고

 

집 한 채를 주시고

 

 

歲給米五十石(세급미오십석)하니라

 

해마다 쌀 오십석을 주셨느니라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