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 제23편第23篇 설림하說林(下) : 능력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
- 韓非子 第23篇 說林(下)[1]-
伯樂敎二人相踶馬(백낙교이인상제마) :
백락에게서 뒷발질하는 버릇이 있는 말 감정법을 배운 두 사람이
相與之簡子廐觀馬(상여지간자구관마) :
함께 외양간에 가서 말을 살피게 되었다.
一人擧踶馬(일인거제마) :
한 사람이 먼저 뒷발질하는 버릇이 있는 말을 지목했다.
其一人擧踶馬(기일인거제마) :
다른 사람도 뒷발질하는 버릇이 있는 말을 지목했다.
其一人從後而循之(기일인종후이순지) :
다른 한 사람이 그 말의 뒤로 돌아가서
三撫其尻而馬不踶(삼무기고이마부제) :
세 번이나 말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는데도 그 말은 뒷발질을 하지 않았다.
此自以爲失相(차자이위실상) :
뒷발질하는 버릇이 있는 말이라고 감정한 사람이
자기의 감정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하자
其一人曰(기일인왈) :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子非失相也(자비실상야) :
“당신의 감정이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此其爲馬也(차기위마야) 踒肩而腫膝(위견이종슬) :
이 말은 어깨가 굽었고,
夫踶馬也者(부제마야자) :
앞 무릎은 부어 있습니다.
擧後而任前(거후이임전) :
원래 뒷발질 잘하는 말은
腫膝不可任也(종슬부가임야) :
그 체중을 앞발에 싣고 뒷발을 드는 법인데,
故後不擧(고후부거) :
이 말은 앞발이 부어 뒷발을 들 수가 없는 것입니다.
子巧於相踶馬(자교어상제마) :
당신은 뒷발질 잘하는 말 감정에는 뛰어난 것 같으나
而拙於任腫膝(이졸어임종슬) :
무릎을 살필 줄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夫事有所必歸(부사유소필귀) :
매사에는 당연히 그렇게 되어 가는 도리가 있는 법이고,
而以有所腫膝而不任(이이유소종슬이부임) :
정세에는 불리한 경우가 있는 법이다.
말의 앞 무릎이 부어 있으면 무거운 체중을 지탱할 수가 없다.
智者之所獨知也(지자지소독지야) :
그것은 지혜로운 자만이 알고 있다.
惠子曰(혜자왈) :
혜자의 말에 이런 말이 있다.
置猿於柙中(치원어합중) 則與豚同(칙여돈동) :
「원숭이는 영리한 동물이나 우리에 가두어 두면 돼지가 되고 만다.」
故勢不便(고세부변) 非所以逞能也(비소이령능야) :
능력이 있는 사람도 불리한 정세에 놓이게 되면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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