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3편第23篇 설림하說林(下) : 욕심으로 망하는 것이 부의 한계다

강병현 2015. 8. 29. 15:25

한비자韓非子 제23편第23篇 설림하說林(下) : 욕심으로 망하는 것이 부의 한계다

 

- 韓非子 第23篇 說林(下)[4]-

 

桓公問管仲 (환공문관중) ‘富有涯乎’? (부유애호)

환공이 관중에게 물었다. “부에 한계가 있습니까.”

答曰:(답왈 )‘ 水之以涯,(수지이애) 其無水者也。(기무수자야)

관중이 대답했다. “물의 한계는 우물에서 물이 마를 때이고,

富之以涯,(부지이애) 其富已足者也。(기부이족자야)

부의 한계는 부가 충분했을 때라 할 수 있습니다.

人不能自止於足,(인부능자지어족) 而亡其富之涯乎。’(이망기부지애호)

그러나 부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느낄 때가 없기 때문에 더욱 욕심을 부리다 망하게 됩니다. 그것이 부의 한계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宋之富賈有監止子者,(송지부가유감지자자)

송나라 호상(豪商)에 감지자라는 자가 있었다.

與人爭買百金之璞玉,(여인쟁매백금지박옥)

어떤 옥을 100금에 구입하기로 작정하고

因佯失而毀之,(인양실이훼지)

일부러 땅에 떨어뜨려 옥에 티를 만들어 놓았다.

負其百金,(부기백금)

그리고는 생색을 내면서 100금을 다 주고 옥을 사들여

而理其毀瑕,(이리기훼하) 得千溢焉。(득천일언)

그 파손된 곳을 수리하여 천일을 벌었다 한다.

事有擧之而有敗而賢其毋擧之者,(사유거지이유패이현기무거지자)

일이 실패하더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이 있다.

負之時也。(부지시야)

그것은 보상을 잘 했을 때의 일이다.

有欲以御見荊王者,(유욕이어견형왕자)

말을 잘 다룬다는 사람이 초나라 왕을 알현하게 되었다.

衆騶妒之,(중추투지)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를 투기하여 방해를 할까 두려워서

因曰:(인왈)‘ 臣能撽鹿。’(신능교녹)

사슴을 잘 다룬다고 선전을 하여 왕과 만나게 되었다.

見王,(견왕) 王爲御,(왕위어) 不及鹿,(부급녹) 自御及之。(자어급지)

왕과 만나게 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투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王善其御也,(왕선기어야) 乃言衆騶妒之。(내언중추투지)

사슴을 잘 다룬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왕에게 실토했다고 한다.

荊令公子將伐陳, (형령공자장벌진)

초나라가 한 공자에게 명하여 진나라를 치려고 했다.

丈人送之曰︰(장인송지왈)

한 장로가 공자에게 말했다.

‘ 晉强,(진강) 不可不愼也。’(부가부신야)

“진(陳)나라의 편이 되어 있는 진(晉)나라는 강대국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公子曰:(공자왈) ‘ 丈人奚憂,(장인해우)

공자가 말했다. “노인장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吾爲丈人破晉。’(오위장인파진)

나는 노인장을 위하여 진(晉)나라를 격파할 것입니다.”

丈人曰:(장인왈) ‘ 可。(가)

장로가 말했다. “좋습니다.

吾方廬陳南門之外。’(오방여진남문지외)

나는 진(陳)나라 서울의 남대문 밖에 상여집을 지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

公子曰:‘ (공자왈) 是何也? ’(시하야)

공자는 이상히 여기며 말했다.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曰:(왈)‘ 我笑句踐也,(아소구천야)

그러자 장로가 말했다. “월왕 구천은 참 우습습니다.

爲人之如是其易也,(위인지여시기역야)

남을 위해서 적을 격파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인데

己獨何爲密密十年難乎? ’ (이독하위밀밀십년난호)

어찌 구천만은 남모르게 10년 동안이나 벼르고 벼르며 그 고생을 했을까요.”

堯以天下讓許由,(요이천하양허유) 許由逃之,(허유도지)

요가 천하를 허유에게 넘겨주려 했는데

허유는 그것이 더럽다는 이유로 도망하여 어느 민가에 숨게 되었다.

舍於家人,(사어가인) 家人藏其皮冠。(가인장기피관)

집 주인은 허유를 수상히 여겨 가죽으로 만든 자기의 관을 숨겼다.

夫棄天下而家人藏其皮冠,(부기천하이가인장기피관)

허유는 천하도 싫다는 사람이었는데 도둑으로 알고 물건을 숨기다니

是不知許由者也。(시부지허유자야)

그 사람됨을 몰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