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 제23편第23篇 설림하說林(下) : 욕심으로 망하는 것이 부의 한계다
- 韓非子 第23篇 說林(下)[4]-
桓公問管仲 (환공문관중) ‘富有涯乎’? (부유애호)
환공이 관중에게 물었다. “부에 한계가 있습니까.”
答曰:(답왈 )‘ 水之以涯,(수지이애) 其無水者也。(기무수자야)
관중이 대답했다. “물의 한계는 우물에서 물이 마를 때이고,
富之以涯,(부지이애) 其富已足者也。(기부이족자야)
부의 한계는 부가 충분했을 때라 할 수 있습니다.
人不能自止於足,(인부능자지어족) 而亡其富之涯乎。’(이망기부지애호)
그러나 부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느낄 때가 없기 때문에 더욱 욕심을 부리다 망하게 됩니다. 그것이 부의 한계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宋之富賈有監止子者,(송지부가유감지자자)
송나라 호상(豪商)에 감지자라는 자가 있었다.
與人爭買百金之璞玉,(여인쟁매백금지박옥)
어떤 옥을 100금에 구입하기로 작정하고
因佯失而毀之,(인양실이훼지)
일부러 땅에 떨어뜨려 옥에 티를 만들어 놓았다.
負其百金,(부기백금)
그리고는 생색을 내면서 100금을 다 주고 옥을 사들여
而理其毀瑕,(이리기훼하) 得千溢焉。(득천일언)
그 파손된 곳을 수리하여 천일을 벌었다 한다.
事有擧之而有敗而賢其毋擧之者,(사유거지이유패이현기무거지자)
일이 실패하더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이 있다.
負之時也。(부지시야)
그것은 보상을 잘 했을 때의 일이다.
有欲以御見荊王者,(유욕이어견형왕자)
말을 잘 다룬다는 사람이 초나라 왕을 알현하게 되었다.
衆騶妒之,(중추투지)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를 투기하여 방해를 할까 두려워서
因曰:(인왈)‘ 臣能撽鹿。’(신능교녹)
사슴을 잘 다룬다고 선전을 하여 왕과 만나게 되었다.
見王,(견왕) 王爲御,(왕위어) 不及鹿,(부급녹) 自御及之。(자어급지)
왕과 만나게 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투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王善其御也,(왕선기어야) 乃言衆騶妒之。(내언중추투지)
사슴을 잘 다룬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왕에게 실토했다고 한다.
荊令公子將伐陳, (형령공자장벌진)
초나라가 한 공자에게 명하여 진나라를 치려고 했다.
丈人送之曰︰(장인송지왈)
한 장로가 공자에게 말했다.
‘ 晉强,(진강) 不可不愼也。’(부가부신야)
“진(陳)나라의 편이 되어 있는 진(晉)나라는 강대국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公子曰:(공자왈) ‘ 丈人奚憂,(장인해우)
공자가 말했다. “노인장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吾爲丈人破晉。’(오위장인파진)
나는 노인장을 위하여 진(晉)나라를 격파할 것입니다.”
丈人曰:(장인왈) ‘ 可。(가)
장로가 말했다. “좋습니다.
吾方廬陳南門之外。’(오방여진남문지외)
나는 진(陳)나라 서울의 남대문 밖에 상여집을 지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
公子曰:‘ (공자왈) 是何也? ’(시하야)
공자는 이상히 여기며 말했다.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曰:(왈)‘ 我笑句踐也,(아소구천야)
그러자 장로가 말했다. “월왕 구천은 참 우습습니다.
爲人之如是其易也,(위인지여시기역야)
남을 위해서 적을 격파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인데
己獨何爲密密十年難乎? ’ (이독하위밀밀십년난호)
어찌 구천만은 남모르게 10년 동안이나 벼르고 벼르며 그 고생을 했을까요.”
堯以天下讓許由,(요이천하양허유) 許由逃之,(허유도지)
요가 천하를 허유에게 넘겨주려 했는데
허유는 그것이 더럽다는 이유로 도망하여 어느 민가에 숨게 되었다.
舍於家人,(사어가인) 家人藏其皮冠。(가인장기피관)
집 주인은 허유를 수상히 여겨 가죽으로 만든 자기의 관을 숨겼다.
夫棄天下而家人藏其皮冠,(부기천하이가인장기피관)
허유는 천하도 싫다는 사람이었는데 도둑으로 알고 물건을 숨기다니
是不知許由者也。(시부지허유자야)
그 사람됨을 몰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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