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3편第23篇 설림하說林(下) : 신의가 보배다

강병현 2015. 8. 30. 18:25

한비자韓非子 제23편第23篇 설림하說林(下) : 신의가 보배다

 

- 韓非子 第23篇 說林(下)[10]-

 

韓ㆍ趙相與爲難。(한 조상여위난) 韓子索兵於魏,(한자삭병어위)

한나라와 조나라가 싸움을 했다. 먼저 한나라가 위나라에 원병을 청하러 갔다.

曰:(왈)‘ 願借師以伐趙。’(원차사이벌조)

“군대를 빌려 주십시오. 조나라를 섬멸하겠습니다.”

魏文侯曰:(위문후왈)‘

위나라의 문후가 대답을 했다.

寡人與趙兄弟,(과인여조형제) 不可以從。’(부가이종)

“우리는 조나라와 형제의 의가 있으므로 요구에 응할 수 없다.”

趙又索兵以攻韓,(조우삭병이공한)

조나라도 위나라에 군대를 청했으나

文侯曰:(문후왈)‘ 寡人與韓兄弟,(과인여한형제) 不敢從。(부감종)

문후가 말했다. “우리는 한나라와 형제의 의가 있으므로 요구에 응할 수 없다.”

’ 二國不得兵,(이국부득병) 怒而反。(노이반)

두 나라 사신은 각기 원병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노하여 돌아갔다.

已乃知文侯以搆於己,(이내지문후이구어이)

얼마 뒤에 두 나라는 문후가 자기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취한 조치란 것을 알고

乃皆朝魏。(내개조위)

함께 위왕에게 가서 치사했다고 한다.

齊伐魯,(제벌노) 索讒鼎,(삭참정)

제나라는 노나라를 치고 승리한 기세를 타서 노나라 보물인 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魯以其鴈往,(노이기안왕)

그러나 노나라는 사자에게 가짜를 주어 보냈다.

齊人曰:(제인왈)‘ 鴈也。’(안야)

제나라는 이것을 가짜라고 주장했고,

魯人曰:(노인왈)‘ 眞也。’(진야)

노나라 사자는 진짜라고 우겼다.

齊曰:(제왈)

제나라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 使樂正子春來,(사악정자춘내) 吾將聽子。’(오장청자)

“그러면 악정자춘을 보내라. 그 사람에게 물어보겠다.”

魯君請樂正子春,(노군청낙정자춘)

노나라 군주는 악정자춘에게 제나라에 가서

그 솥이 진짜라는 것을 말해달라고 부탁했으나

樂正子春曰:(낙정자춘왈)‘ 胡不以其眞往也? ’(호부이기진왕야)

악정자춘은 노나라 군주에게 말했다. “왜 진짜를 내주지 않았습니까.”

君曰:(군왈)‘ 我愛之。’(아애지)

군주가 대답했다. “진짜는 소중한 보배가 아닌가.”

答曰:(답왈)‘

그러자 악정자춘이 말했다.

臣亦愛臣之信。’(신역애신지신)

“군주께서 진짜 보물을 소중히 여기듯 저도 제 신의를 보배처럼 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