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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 제23편第23篇 설림하說林(下) : 죽이려면 확실히 죽여라

강병현 2015. 9. 1. 13:38

한비자韓非子 제23편第23篇 설림하說林(下) : 죽이려면 확실히 죽여라

 

- 韓非子 第23篇 說林(下)[12]-

 

荊王弟在秦,(형왕제재진)

초왕의 아우 오가 진(秦)나라에 가 있었는데

秦不出也。(진부출야)

진나라에서는 그를 억류해 두고 보내주지 않았다.

中射之士曰:(중사지사왈)

한 시종이 초왕에게 이렇게 진언을 했다.

‘ 資臣百金,(자신백금) 臣能出之。’(신능출지)

“소생에게 100금을 주신다면 진나라에서 아우님을 구출해 오겠습니다.”

因載百金之晉,(인재백금지진) 見叔向,(견숙향) 曰:(왈)

그리하여 100금을 받아 수레에 싣고 진(晉)나라로 가서 숙향을 만나보고 말했다.

‘ 荊王弟在秦,(형왕제재진) 秦不出也,(진부출야)

“초왕의 아우를 찾으러 왔는데

請以百金委叔向。’(청이백금위숙향)

죄송합니다만 이 100금을 받으시고 협력해 주십시오.”

叔向受金,(숙향수금) 而以見之晉平公曰:(이이견지진평공왈)

숙향은 돈을 받고 그 사자를 군주인 평공에게 면회시켜 주었다. 사자가 말했다.

‘ 可以城壺丘矣。’(가이성호구의 )

“호구에 성을 쌓으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平公曰:(평공왈)‘何也?’ (하야)

평공이 이상히 여기며 물었다. “어째서 그런가.”

對曰:(대왈)‘ 荊王弟在秦,(형왕제재진) 秦不出也,(진부출야)

사자가 말했다. “초왕의 아우가 진(秦)나라에 억류되어 있습니다.

是秦惡荊也,(시진악형야)

이것은 진나라가 초나라를 미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必不敢禁我城壺丘。(필부감금아성호구)

그러니 호구에 축성을 하셔도 진나라에서는 뭐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若禁之, (야금지)

만일 금지시킨다면

我曰:(아왈) 爲我出荊王之弟,(위아출형왕지제) 吾不城也。(오부성야)

「초왕의 아우를 돌려보내라. 돌려보내면 성을 쌓지 않겠다」고 말하시면 됩니다.

彼如出之,(피여출지)

진(秦)나라가 초왕의 아우를 돌려보내면

可以德荊。(가이득형)

진(晉)나라로서는 초나라에 생색을 내는 것이 됩니다.

彼不出,(피부출)

또 진나라가 돌려보내지 않으면

是卒惡也,(시졸악야) 必不敢禁我城壺丘矣。’(필부감금아성호구의)

그것은 초나라를 미워하며 적대관계를 계속하려는 것으로

초나라에서는 호구에 축성하지 못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公曰:(공왈)‘ 善。’(선) 乃城壺丘,(내성호구)

어떻게 되든 성을 축조하는 것이 손해가 될 것은 없지 않습니까.”

謂秦公曰 : (위진공왈)

평공은 납득을 하고 호구에 축성을 하며 진(秦)나라에게 말했다.

‘ 爲我出荊王之弟,(위아출형왕지제) 吾不城也。’(오부성야)

“초왕의 아우를 돌려보내라. 그렇게 하면 축성을 중지하겠다.”

秦因出之,(진인출지)

정말로 진(秦)나라는 진(晉)나라에게까지 배반을 당하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을 하고

荊王大說,(형왕대설)

초왕의 아우를 돌려 보내주었다.

以鍊金百鎰遺晉。(이련금백일유진)

초왕은 기뻐서 금 백일을 진(晉)나라에 선물로 보냈다.

闔廬攻郢,(합려공영) 戰三勝,(전삼승) 問子胥曰:(문자서왈)

오왕은 초나라의 서울을 공격하여 세 번을 승리하자 자서에게 물었다.

‘ 可以退乎? ’(가이퇴호)

“이 정도로 해두고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는가.”

子胥對曰:(자서대왈)

자서가 대답했다.

‘ 溺人者一飮而止則無逆者,(닉인자일음이지칙무역자)

“사람을 물에 빠뜨려 죽이려고 할 때,

그 자가 물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꺼내주면 안됩니다.

以其不休也,(이기불휴야)

그치지 말고 확실히 물을 켜도록 해야 죽을 것입니다.

不如乘之以沈之。’(부여승지이침지)

기세를 타서 아주 푹 가라앉히는 것이 상책입니다.”

鄭人有一子,(정인유일자) 將宦,(장환)

정나라 사람의 한 자제가 다른 나라에 관리가 되기 위해서

집을 떠나려고 할 때에,

謂其家曰:(위기가왈)

모친에게 이렇게 주의를 주었다.

‘ 必築壞牆,(필축괴장) 是不善人將竊。’(시부선인장절)

“부서진 울타리는 꼭 수리해 놓으십시오. 도둑이 들까 염려됩니다.”

其巷人亦云。(기항인역운)

이웃 사람도 같은 충고를 했다.

不時築,(부시축) 而人果竊之。(이인과절지)

그러나 곧 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집에 도둑이 들었다.

以其子爲智,(이기자위지)

그런데 집 주인은 자기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생각을 했으나,

以巷人告者爲盜。(이항인고자위도)

같은 충고를 한 이웃사람은 도둑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