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7편第27篇 용인用人 : 안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강병현 2015. 9. 4. 14:07

한비자韓非子 제27편第27篇 용인用人 : 안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 韓非子 第27篇 用人[3]-

聞之曰: (문지왈)" 擧事無患者, (거사무환자)

「일을 처리하면서 아무런 근심이 없다는 것은

堯不得也。"(요부득야)

요임금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而世未嘗無事也。(이세미상무사야)

그러나 일찍이 세상에 일이 없던 때는 없었다.

君人者不輕爵祿, (군인자부경작녹)

임금으로서 사람에게 작록 주기를 인색하게 하며,

不易富貴, (부역부귀) 不可與救危國。(부가여구위국)

자신의 부귀를 중히 여기는 임금은 위급한 나라를 구제할 수 없다.

故明主厲廉恥, (고명주려렴치) 招仁義。(초인의)

그러므로 임금은 염치를 격려하고 인의를 치켜 올려야 한다.

昔者介子推無爵祿 (석자개자추무작녹) 而義隨文公, (이의수문공)

옛날 개자추는 작록이 없으면서도 의로 문공의 출분에 수행했다.

不忍口腹而仁割其肌, (부인구복이인할기기)

문공이 굶주림을 참지 못하니 개자추는 어진 마음에서

자신의 다리 살을 베어 문공에게 먹였다.

故人主結其德, (고인주결기덕) 書圖著其名。(서도저기명)

그러므로 임금은 그의 덕을 잊지 못하여 서적에 그의 이름을 기렸다.

人主樂乎使人以公盡力, (인주낙호사인이공진력)

임금은 사람들이 공적인 일에 진력하는 것을 기뻐하고,

而苦乎以私奪威; (이고호이사탈위)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임금의 위엄을 빼앗는 것을 싫어한다.

人臣安乎以能受職, (인신안호이능수직)

신하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벼슬을 얻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고,

而苦乎以一負二。(이고호이일부이)

한 몸으로 두 가지의 직책을 지는 것을 괴로워한다.

故明主除人臣之所苦, (고명주제인신지소고)

그러므로 밝은 임금은 신하가 괴로워하는 바를 제거하고,

而立人主之所樂。(이입인주지소낙)

임금의 기뻐하는 바를 세운다.

上下之利, (상하지리) 莫長於此。(막장어차)

이보다 더한 상하의 이로움은 없다.

不察私門之內, (부찰사문지내)

임금의 권위가 신하의 사문에 돌아가는 것을 살피지 않으며,

輕慮重事, (경려중사) 厚誅薄罪, (후주박죄)

국가의 중대한 일을 경솔하게 생각하며, 작은 죄를 무겁게 처벌하고,

久怨細過, (구원세과) 長侮偸快,(장모투쾌)

작은 과실을 오래도록 잊지 않으며, 두고두고 남을 업신여기며,

數以德追禍, (삭이덕추화)

일신의 즐거움을 남몰래 취하고 자주 화를 끼친 자에게 은덕을 베푼다면

是斷手而續以玉也, (시단수이속이옥야)

이것은 손을 끊어 버리고 옥으로 잇는 꼴이다.

故世有易身之患。(고세유역신지환)

그래서 세상에는 임금의 지위를 바꾸는 환란이 있는 것이다.

人主立難爲而罪不及, (인주립난위이죄부급)

임금이 하기 어려운 것을 설정하여 놓고,

사람들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죄를 묻는다면

則私怨生; (칙사원생)

사사로운 원한이 생길 것이다.

人臣失所長而奉難給, (인신실소장이봉난급)

신하된 자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기회를 잃고

해낼 수 없는 일을 받들어 행하게 된다면

則伏怨結。(칙복원결)

숨은 원한이 맺어질 것이다.

勞苦不撫循, (노고부무순) 憂悲不哀憐; (우비부애련)

임금이 신하의 노고를 위로하지 않고 근심과 슬픔을 가엾게 여기지 않으며

喜則譽小人, (희칙예소인) 賢不肖俱賞; (현부초구상)

기쁘면 소인을 칭찬하여 어진 이와 불초한 자를 함께 상주고,

怒則毁君子, (노칙훼군자) 使伯夷與盜跖俱辱; (사백이여도척구욕)

성내면 군자를 헐뜯어 백이 같은 현인과 도척 같은 도둑을 함께 욕보인다.

故臣有叛主。(고신유반주)

그래서 신하가 임금을 반역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使燕王內憎其民 (사연왕내증기민)

연나라 임금이 안으로 자기 나라의 백성은 미워하고

而外愛魯人, (이외애노인)

밖으로 노나라 사람을 사랑한다면

則燕不用而魯不附。(칙연부용이노부부)

연나라 백성은 쓸 수 없을 것이고 노나라의 백성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

見憎, (견증) 不能盡力而務功; (부능진력이무공)

백성이 미움을 받으면 나라 일에 진력하여 공을 이루려 힘쓸 수 없을 것이고,

魯見說, (노견설) 而不能離死命而親他主。(이부능리사명이친타주)

노나라 백성의 신망을 얻게 되었더라도

그들이 목숨을 내걸고 타국의 임금을 친애할 수는 없을 것이다.

如此, (여차) 則人臣爲隙穴, (칙인신위극혈)

이와 같이 되면 백성과 신하들은 임금의 빈틈을 엿보게 되고

而人主獨立。(이인주독립)

임금은 고립될 것이다.

以隙穴之臣而事獨立之主, (이극혈지신이사독립지주) 此之謂危殆。(차지위위태)

빈틈을 엿보는 신하로서 고립된 임금을 섬기게 한다면 이런 것이 위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