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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 제30편第30篇 내저설(상) : 한 신하에 의해 막혀서는 안 된다

강병현 2015. 9. 7. 22:47

한비자韓非子 제30편第30篇 내저설(상) : 한 신하에 의해 막혀서는 안 된다

 

- 韓非子 第30篇 內儲說(上) 七術:參觀[101]-

 

衛靈公之時,(위령공지시) 彌子瑕有寵,(미자하유총)

위나라 영공 때 미자하가 영공의 총애를 받고

專於衛國,(전어위국) 侏儒有見公者曰:(주유유견공자왈)

위나라 정치를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었다. 한 난쟁이가 영공에게 말했다.

" 臣之夢踐矣。(신지몽천의) "

“제 꿈이 맞았습니다.”

公曰:(공왈)" 何夢? "(하몽)

그러자 영공이 물었다. “어떤 꿈이었느냐.”

對曰:(대왈)"

난장이가 대답했다.

夢見灶,(몽견조) 爲見公也。"(위견공야)

“꿈에 아궁이를 보았는데 그것이 군주님을 만나게 될 징조였습니다.”

公怒曰:(공노왈)"

영공이 노하여 이렇게 말했다.

吾聞見人 (오문견인) 主者夢見日,(주자몽견일)

“내가 듣기에 군주를 배알하는 자는 태양을 꿈꾼다고 들었다.

奚爲見寡人而夢見灶? "(해위견과인이몽견조)

그런데 나를 만나는데 하고많은 물건 가운데서 하필이면

아궁이를 보았다니 무슨 뜻이냐.”

對曰:(대왈)"

난장이가 대답했다.

夫日兼燭天下,(부일겸촉천하)

“원래 태양이라는 것은 천하를 두루 비추는 것으로서

一物不能當也; (일물부능당야)

한 사물을 가지고 그 빛을 막지 못하는 법입니다.

人君兼燭一國,(인군겸촉일국)

이와 같이 군주께서는 나라 안의 모든 사람을 두루 비추고 계시므로

一人不能壅也,(일인부능옹야)

단 한 사람만을 가지고는 그 빛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故將見人主者夢見日。(고장견인주자몽견일)

그래서 군주를 만날 자는 태양을 꿈꾸게 되는 것입니다.

夫灶, (부조) 一人煬焉,(일인양언)

그러나 아궁이의 불이라는 것은 한 사람만 그 앞에서 불을 쬐고 있어도

則後人無從見矣。 (칙후인무종견의)

뒤에 선 사람은 불빛을 볼 수가 없습니다.

今或者一人 (금혹자일인)ㆍ有煬君者乎? (유양군자호)

지금 누군가가 군주 앞에서 불을 쬐고 있습니다.

則臣雖夢見灶,(즉신수몽견조) 不亦可乎! "(부역가호)

그러니 제가 꿈에 아궁이를 본 것도 당연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