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二 爲學 46、군자는 백성을 진작시키고 자기의 덕을 기른다.
有人治園圃(유인치원포) 役知力甚勞(역지력심로)
어떤 사람이 밭농사에, 지혜와 힘을 써서 매우 수고로웠다.
先生曰(선생왈)
명도선생이 말하기를
蠱之象(고지상)
고괘(蠱卦)의 상사(象辭)에
君子以振民育德(군자이진민육덕)
‘군자는 이 괘에 따라 백성을 진작시키고 자기의 덕을 기른다.’고 하였다.
君子之事(군자지사) 唯有此二者(유유차이자)
군자가 할 일은, 오직 이 두 가지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요.
餘無他焉(여무타언)
나머지 다른 일은 아무것도 없다.
二者爲己爲人之道也(이자위기위인지도야)
이 두 가지는 내 몸을 닦고 또 남을 위하는 도(道)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십사(第十四)>
고지상(蠱之象)이란 말은, <주역>고괘(蠱卦)에 나오는 손하간상(巽下艮上)의 상사(象辭)를 말하는 것으로, ‘산 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고(蠱)이다. 군자는 백성을 구하고 덕을 구한다. [산하유풍고(山下有風蠱) 군자이진민유덕(君子以振民有德)]라고 하였다.
<주역>의 고괘는 천재지변이나 부패 혼란의 괘이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가면 변화가 생기고 다시 평정하게 다스려지는 것이다. 이를 인용한 명도선생의 말인데, 어려운 일에 처하였을 때 군자는 남을 위하고 자기의 덕을 쌓는 일 만을 하니 이것이 하늘의 도이며, 이로써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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