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完]

論語 18.微子編 6. 천하에 정도(正道)가 있다면 어찌 바꾸겠는가?

강병현 2016. 3. 27. 23:43

論語 18.微子編   6. 천하에 정도(正道)가 있다면 어찌 바꾸겠는가?

 

 

長沮桀溺(장저걸닉)耦而耕(우이경)이러니

장저와 걸익이 둘이서 짝을 지어 밭을 갈고 있었는데

 

孔子過之(공자과지)하실새 使子路問津焉(사자로문진언)하신대

공자께서 지나 가다가 자로를 시켜 그들에게 나루터 있는 곳을 물으니

 

長沮曰(장저왈)

장저가 말하기를,

 

夫執輿者爲誰(부집여자위수)

저 수레 고삐를 잡은 사람이 누구냐.”

 

子路曰(자로왈)

자로가 말하기를,

 

爲孔丘(위공구)시니라

공구이시다.”고 하니

 

()

장저가 말하기를,

 

是魯孔丘與(시로공구여)

그가 노나라 공구이냐.”고 하니

 

()

자로가 말하기를,

 

是也(시야)시니라

그렇다.”고 하니

 

()

장저가 말하기를,

 

是知津矣(시지진의)니라

그렇다면 나루터 있는 곳을 모를 리가 없으리라.”

 

問於桀溺(문어걸닉)한대 桀溺曰(걸닉왈)

자로가 걸익에게 물으니 걸익이 말하기를,

 

子爲誰(자위수)

자네는 누구인가?”

 

()

자로가 말하기를,

 

爲仲由(위중유)로라

자로(仲由)라고 하오.”

 

()

걸익이 말하기를,

 

是魯孔丘之徒與(시로공구지도여)

그렇다면 노나라 공구의 무리이냐.”고 하니

 

對曰(대왈)

자로가 대답하기를,

 

()하다

그렇다.”

 

()

걸익이 말하기를,

 

滔滔者天下皆是也(도도자천하개시야)

천하의 무도가 도도하여 흐르는 물을 걷잡지 못함과 같은데,

 

而誰以易之(이수이역지)리오

도체와 누구와 더불어 세태를 바꿀 것인가?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차이여기종벽인지사야)

또한 그대가 불의를 피하여 방황하는 사람을 쫓음은,

 

豈若從辟世之士哉(기약종벽세지사재)리오하고

속세를 피하는 사람을 따르는 것만 같겠는가.”고 하고

 

耰而不輟(우이불철)하더라

씨를 뿌려 흙을 덮는 일을 쉬지 아니한다.

 

子路行(자로행)하여 以告(이고)한대 夫子憮然曰(부자무연왈)

자로가 돌아와서 고하니, 공자께서 탄식하며 말씀하시기를,

 

鳥獸 不可與同羣(조수 불가여동군)이니

새와 짐승은, 인간과 함께 살지 못할지니,

 

吾非斯人之徒與(오비사인지도여)而誰與(이수여)리오

내가 사람의 무리와 함께 살지 아니하고, 누구와 함께 살리오.

 

天下有道(천하유도)丘不與易也(구불여역야)니라

천하에 정도가 서 있다면 내가 구태여 바꾸고자 하겠는가?”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