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편 [處道] 2. 가는 허리를 좋아하자 굶는 자가 많았다.
上何好而民不從(상하호민부종)
윗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는 것이 없다.
昔者勾踐好男而民輕死(석자구천호남이민경사)
옛날 구천이 용맹을 좋아하자 백성이 죽는 것을 가볍게 여겼고,
靈王好細腰而民多餓(영왕호세요이민다아)
영왕이 가는 허리를 좋아하자 굶는 백성들이 많았다.
夫死與餓(부사여아) 民之所惡也(민지소오야)
무릇 죽는 것과 굶주린 것은, 백성들이 싫어하는 바이다.
君誠好之(군성호지) 百姓自然(백성자연)
임금이 진실로 좋아하면, 백성들은 자연히 따르게 되는 것이다.
而況仁義乎(이황인의호)
하물며 인의(仁義)에 있어서는 어떠하겠는가?
桀紂之有天下也(걸주지유천하야)
걸과 주가 천하를 다스릴 때에는,
四海之內皆亂(사해지내개란)
사해(四海)의 안이 모두 어지러웠다.
而關龍逢王子比幹不與焉(이관룡봉왕자비간불여언)
그런데 관용봉과 왕자인 비간은 더불어 하지 않았는데도,
而謂之皆亂(이위지개란) 其亂者衆也(기란자중야)
다 어지러웠다고 말하는 것은, 그 어지럽힌 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堯舜之有天下也(요순지유천하야)
요와 순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는,
四海之內皆治(사해지내개치)
사해의 안이 모두 다스려졌다.
而丹朱商均不與焉(이단주상균불여언)
그런데 단주와 상균은 더불어 하지 않았는데도,
而謂之皆治(이위지개치) 其治者衆也(기치자중야)
모두 다스려졌다고 말하는 것은, 그 다스려진 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故曰(고왈)
그러므로 말하기를,
君誠服之(군성복지) 百姓自然(백성자연)
“임금이 진실로 따르면, 백성도 자연히 따른다.”고 하였다.
卿大夫服之(경대부복지) 百姓若逸(백성약일)
경과 대부가 따르면, 백성들도 이와 같이 따르고,
官長服之(관장복지) 百姓若流(백성약류)
관장들이 따르면, 백성들은 물흐르듯 따른다.
夫民之可敎者衆(교민지가교자중)
무릇 백성은 가히 가르칠 것이 많으므로,
故曰猶水也(고왈유수야)
‘물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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