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尸子)[完]

[尸子存疑] 4. 상자는 잘 팔았고 진주는 못 팔았다.

강병현 2016. 7. 14. 12:58

[尸子存疑] 4. 상자는 잘 팔았고 진주는 못 팔았다.

 

 

楚人賣珠於鄭者(초인매주어정자)

()나라 사람이 정()나라에 가서 진주를 팔기 위해,

 

爲木蘭之櫝(위목란지독)

목란(木蘭)으로 상자를 만들었는데,

 

薰以桂(+)(훈이계숙) 綴以玫瑰(철이매괴)

그 안에 계숙의 향을 넣고, 밖은 괴상한 구슬로 치장하고,

 

輯以翡翠(집이비취)

안에 비취로 장식하여 그 안에 진주를 집어넣었다.

 

鄭人買其櫝而還其珠(정인매기독이환기주)

정나라에 가서 팔았는데 정나라 사람은 그 상자만 사고,

안에 있던 진주는 되돌려 주었다.

 

此可謂善買櫝矣(차가위선매독의)

이것은 상자를 산 사람은 잘 산 것이라고 말할 수 있고,

 

未可謂善鬻珠也(미가위선육주야)

진주를 판 사람은 팔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