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尸子存疑] 8. 이름이 달라도 기러기는 항상 기러기이다.
楚人有鬻矛與盾者(초인유륙모여순자)
초(楚)나라 사람 중에 창과 방패를 파는 자가 있었다.
譽之曰(예지왈)
자신의 방패를 자랑하여 말하기를,
吾盾之堅(오순지견) 莫能陷也(막능함야)
‘나의 방패는 매우 견고하여 어떠한 것으로도 뚫지 못한다.’하고
又譽其矛曰(우예기모왈)
또 그 창을 들어 자랑하기를,
吾矛之利(오모지리) 於物無不陷也(어물무불함야)
‘나의 창은 그 어떤 물건보다도 예리하여, 뚫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했다.
或曰(혹왈)
이 말을 듣고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以子之矛陷子之盾(이자지모함자지순) 何如(하여)
‘그러면 그대의 창으로 그대의 방패를 뚫어보면 어떻게 되는가?’ 하니
其人弗能應也(기인불능응야)
그 사람이 능히 대답할 수가 없었다.
鴻飛天首(홍비천수)
기러기는 하늘 끝을 나는데,
高遠難明(고원난명)
그 기러기가 얼마나 높이 날고 얼마나 멀리 나는지는 밝히기가 어렵다.
楚人以爲鳧(초인이위부)
초나라 사람들은 기러기를 ‘오리’라고 부르고,
越人以爲乙(월인이위을)
월나라 사람들은 ‘새(乙)’라고 부르는데,
鴻常一爾(홍상일이)
기러기는 항상 하나의 기러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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