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三 致知 17. 구차하게 아는 것을 터득이라 하지 않는다.
子貢謂(자공위)
자공(子貢)이 말하기를,
夫子之言性與天道(부자지언성여천도)
"부자(夫子)의 어진 성품에서 나오는 말과 천도(天道)는,
不可得而聞(불가득이문)
들어도 알 수가 없다"고 하였으니,
旣言夫子之言(기언부자지언) 則是居常語之矣(즉시거상어지의)
공자는 이미 그 말을, 항상 하고 있었던 것이다.
聖門學者(성문학자) 以仁爲己任(이인위기임)
성인의 문하에서 배우는 자는, 인(仁)을 자기의 임무로 삼고,
不以苟知爲得(불이구지위득)
구차하게 아는 것을 터득이라고 하지 않는다.
必以了悟爲聞(필이료오위문) 因有是說(인유시설)
반드시 깨달음을 갖고 듣기 때문에, 자공의 이와 같은 말이 있게 된 것이다.
<장자전서(張子全書)> 제12어록편(第十二語錄篇)
진정한 학문에 뜻을 둔 자는 듣는 것으로써 안다고 하지 않고, 오직 모든 것을 스스로 깨달았을 때, 깊이 그 이치에 통달하는 것이다. 또한 하늘의 이치는 깊은 진리여서 끊임없이 정진하는 자일지라도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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