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33. 천하(天下) 4. 한 곳에 치우친 학문들.

강병현 2016. 8. 22. 19:59

莊子 雜篇 33. 천하(天下) 4. 한 곳에 치우친 학문들.

 

 

天下大亂(천하대란) 賢聖不明(현성불명)

천하가 크게 어지러워지자 성현들이 밝게 드러나지 않고

 

道德不一(도덕불일)

도덕이 통일되지 않게 되었다.

 

天下多得一察焉以自好(천하다득일찰언이자호)

세상 사람들이 견해 하나를 더 많이 터득한 것을 가지고 스스로를 내세우게 된 것이다.

 

譬如耳目口鼻(비여이목구비) 皆有所明(개유소명)

예를 들면 귀와 눈과 코와 입은 제각기 분명한 기능이 있지만

 

不能相通(불능상통)

그것이 서로 통할 수 없는 것과 같다.

 

猶百家衆技也(유백가중기야)

이것은 마치 백가들의 여러 재주와 같은 것이다.

 

皆有所長(개유소장) 時有所用(시유소용)

모두가 특징이 있어서 때로 쓰이는 데가 있는 것이다.

 

雖然(수연)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不該不徧(불해불편)

그것들은 모든 것을 포괄하고 모든 일에 적용될 수 없는

 

一曲之士也(일곡지사야)

한 쪽 모퉁이로 치우쳐진 학문을 한 사람들인 것이다.

 

判天地之美(판천지지미)

그들은 하늘과 땅의 기능을 애써 구분하고,

 

析萬物之理(석만물지리) 察古人之全(찰고인지전)

만물의 이치를 일부러 분석하여, 옛사람들의 완전함을 흐트려 놓고 있다.

 

寡能備於天地之美稱神明之容(과능비어천지지미칭신명지용)

따라서 하늘과 땅의 아름다움을 완비하고 신명스런 모습에 어울리기는 힘든 일이다.

 

是故內聖外王之道(시고내성외왕지도)

그러므로 내성(內聖)과 외왕(外王)의 도가

 

闇而不明(암이불명) 鬱而不發(울이불발)

캄캄하게 되어 밝혀지지 않고 엉켜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

 

天下之人各爲其所欲焉以自爲方(천하지인각위기소욕언이자위방)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가 바라는 것을 닦아서

스스로 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悲夫(비부)

슬프다!

 

百家往而不反(백가왕이불반)

백가의 여러 학자들은 자기들 생각대로만 달려 나가면서

근본으로 되돌아올 줄 모르고 있으니,

 

必不合矣(필불합의)

절대로 그들은 도에 합치되지 못할 것이다.

 

後世之學者(후세지학자) 不幸不見天地之純(불행불견천지지순)

후세의 학자들은 불행히도 하늘과 땅의 순수함이나

 

古人之大體(고인지대체)

옛사람들의 전체적인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있으니,

 

道術將爲天下裂(도술장위천하열)

올바른 도술은 세상의 학자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기게 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