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33. 천하(天下) 6. 묵자는 근검이 도라고 말하였다.

강병현 2016. 8. 22. 20:03

莊子 雜篇 33. 천하(天下) 6. 묵자는 근검이 도라고 말하였다.

 

 

墨子稱道曰(묵자칭도왈) 호니

묵자는 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昔者(석자)禹之湮洪水(우지인홍수)

옛날 우임금은 홍수를 막고,

 

決江河(결강하)하야而通四夷九州也(이통사이구주야)

장강과 황하의 물을 터 흐르게 하고,

사방의 오랑캐 땅과 온 나라에 교통이 서로 통하게 했다.

 

名川(명천)三百(삼백)이오 支川(지천)三千(삼천)이오

명산이 삼백 개였고, 지류는 삼천 갈래였으니,

 

小者(소자)無數(무수)하더니

그밖에 작은 것들은 수도 없다.

 

禹親自操(우친자조?) 하야

우임금은 친히 삼태기와 가래를 들고

 

而九雜天下之川(이구잡천하지천) 하실새

천하의 강물을 모아 바다로 흐르게 했다.

 

腓無胈(비무발)하며 脛無毛(경무모)하며

그 때문에 장딴지에는 살이 없었고, 정강이에는 털이 없었다.

 

沐甚雨(목심우)하며 櫛疾風(즐질풍)하야

소나기에 목욕을 하고 거센 바람으로 머리를 빗으면서,

 

置萬國(치만국) 하니라

모든 나라들을 안정시켰던 것이다.

 

()大聖也(대성야)로대

우임금은 위대한 성인이었는데도,

 

而形勞天下也如此(이형로천하야여차) 라하야

천하를 위해 이처럼 몸을 고단하게 했던 것이다.”

 

使後世之墨子(사후세지묵자)

그리고는 후세의 묵가들에게

 

多以裘褐(다이구갈)爲衣(위의)하며 以跂蹻(이기갹)으로 爲服(위복)하고

털 가죽옷과 칡 베옷을 입고 나막신이나 짚신을 신고서,

 

日夜(일야)不休(불휴)하야

밤낮으로 쉬지 않고 자신을 고생시키는 것을

 

以自苦(이자고)爲極(위극)케하야

법도로 삼게 했던 것이다.

 

()호대 不能如此(불능여차)

그리고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非禹之道也(비우지도야) 不足謂墨(부족위묵) 이라하니라

우임금의 도가 아니니 묵가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