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三 致知 50. 상(象)이 있은 다음에 수(數)가 있는 것이다.

강병현 2016. 9. 2. 16:30

卷三 致知 50. ()이 있은 다음에 수()가 있는 것이다.

 

 

伊川先生答張閎中書曰(이천선생답장굉중서왈)

이천 선생이 장굉중(張閎中)에게 답서(答書)하기를,

 

易傳未傳(역전미전)

"아직 <역전(易傳)>을 전하지 않는 것은,

 

自量精力未衰(자량정력미쇠)

스스로 생각해 보면 아직 내 정력이 쇠하지 않아,

 

尙覬有少進爾(상기유소진이)

작은 진보라도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來書云(내서운)

보내온 편지에 이르기를,

 

易之義本起於數(역지의본기어수)

()의 의미는 본래 수()에서 일어난다.’고 하였는데,

 

則非也(즉비야)

그것은 잘못인 것이다.

 

有理而後有象(유리이후유상)

이치가 있은 다음에 상()이 있고,

 

有象而後有數(유상이후유수)

()이 있은 다음에 수()가 있는 것이다.

 

易因象以明理(역인상이명리)

()이란 상()으로 말미암아 그 이치가 분명해 지고,

 

由象以知數(유상이지수) 得其義(득기의)

()으로 말미암아 수()를 아는 것이니, 그 뜻을 얻으면,

 

則象數在其中矣(즉상수재기중의)

()과 수()가 그 속에 있는 것이다.

 

必欲窮象之隱微(필욕궁상지은미)

반드시 상()의 은미한 것을 궁구하고,

 

盡數之毫忽(진수지호홀) 乃尋流逐末(내심류축말)

()의 조그마한 것을 다하려고 한다면, 끝을 추구하는 것이다.

 

術家之所尙(술가지소상)

이것은 술가(術家)에서 숭상하는 일이니,

 

非儒者之所務也(비유자지소무야)

유자(儒者)로서 힘쓸 일은 아니다"고 하였다.

    

                                                                         <이천문집(伊川文集)>5(第五篇)

 

이글에서 보면 장굉중(張閎中)<역전(易傳)>을 점치는 책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천 선생은 <역전(易傳)>의 본(((()가 그 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역전(易傳)>을 공부하는 데는, 근본 되는 이치를 살펴야 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