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三 致知 78. <춘추>는 오직 맹자만이 알고 있었다.

강병현 2016. 9. 8. 16:02

卷三 致知 78. <춘추>는 오직 맹자만이 알고 있었다.

 

 

春秋之書(춘추지서) 在古無有(재고무유)

<춘추(春秋)>라는 책은, 옛날에는 있지 않았었다.

 

乃仲尼所自作(내중니소자작) 惟孟子能知之(유맹자능지지)

공자가 지은 것인데, 오직 맹자만이 잘 알고 있었다.

 

非理明義精(비리명의정)

<춘추>는 이치에 밝고 정밀한 의리(義理)가 아니면,

 

殆未可學(태미가학)

거의 배울 수가 없는 학문이다.

 

先儒未及此而治之故(선유미급차이치지고)

선유(先儒)들은 이 이치에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에,

 

其說多鑿(기설다착)

그 학설에 제멋대로 해석한 것이 많은 것이다.

    

                    <장자전서(張子全書)>14(第十四篇)·<강주어록(江註語錄)>

<춘추>는 이치에 밝고 정밀한 사람이 읽어야만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글이다. 여러 유자(儒者)들은 자신의 학문만을 믿고, 각기 이치에 맞지 않는 해석을 하면서 글을 읽었으니, 그 말에 천착함이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