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周穆王編 [ 4 ] 환경에 따라 생활양식이 다르다

강병현 2016. 9. 8. 16:08

列子 周穆王編 [ 4 ] 환경에 따라 생활양식이 다르다

 

西極之南隅有國焉(서극지남우유국언)

서극 남쪽 모퉁이에 한 나라가 있다.

不知境界之所接(부지경계지소접) 名古莽之國(명고망지국)

이 나라에 접해 있는 국경이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그 이름을 고망국이라 한다.

陰陽之氣所不交(음양지기소부교) 故寒暑亡辨(고한서망변)

음양의 기운이 서로 교류되지 않으므로 추위와 더위의 차이가 없고,

日月之光所不照(일월지광소부조) 故晝夜亡辨(고주야망변)

햇빛과 달빛이 비취지 않으므로 낮과 밤의 구별이 없다.

其民不食不衣而多眠(기민부식부의이다면)

그 나라 백성들은 먹지도 않고 입지도 않지만, 잠을 많이 잔다.

五旬一覺(오순일각)

50일만에 한번씩 깨어난다.

以夢中所爲者實(이몽중소위자실)

꿈에서 한 일을 사실이라 생각하고,

覺之所見者妄(각지소견자망)

깨어나서 눈으로 본 일을 다 허망하다고 생각한다.

四海之齊謂中央之國(사해지제위중앙지국)

또 사방의 거리가 똑 같은 나라를 중앙국이라 한다.

跨河南北(과하남북)

큰 강이 남쪽과 북쪽에 걸쳐 흐르고,

越岱東西(월대동서) 萬有余里(만유여리)

높은 산이 동쪽과 서쪽에 있어서 지방이 모두 만 여 리에 이른다.

其陰陽之審度(기음양지심도) 故一寒一暑(고일한일서)

음양의 도수가 분명하므로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하다.

昏明之分察(혼명지분찰) 故一晝一夜(고일주일야)

암흑과 광명의 구별이 분명하므로 낮이 되기도 하고 밤이 되기도 한다.

其民有智有愚(기민유지유우)

그 나라 백성들은 지혜도 있고, 어리석기도 하다.

萬物滋殖(만물자식) 才藝多方(재예다방)

온갖 물건이 번성한다. 재능도 여러 방면에 있다.

有君臣相臨(유군신상림) 禮法相持(례법상지)

임금과 신하가 서로 만나기도 한다. 예의도 서로 차리고 법률도 서로 지킨다.

其所云爲(기소운위) 不可稱計(부가칭계)

그들이 말도 하고 일도 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다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一覺一寐(일각일매)

이 나라 백성들은 낮에는 깨어 있고, 밤에는 잠자고 있다.

以爲覺之所爲者實(이위각지소위자실) 夢之所見者妄(몽지소견자망)

낮에 깨어서 하는 일을 사실이라 하고, 꿈속에서 보는 것을 다 허망한 것이라 한다.

東極之北隅有國(동극지배우유국) 曰阜落之國(왈부낙지국)

동극 북쪽 모퉁이에 한 나라가 있는데, 나라 이름을 부락국이라 한다.

其土氣常燠(기토기상욱) 日月餘光之照(일월여광지조)

그 땅은 언제든지 따듯하고, 햇빛과 달빛이 언제든지 비취고 있다.

其土(기토) 不生嘉苗(부생가묘)

그 땅에는 아름다운 곡식의 이삭도 나오지 않는다.

其民食草根木實(기민식초근목실)

그 나라 백성들은 풀뿌리와 나무 열매만 먹고,

不知火食(부지화식)

불을 때서 밥을 해 먹을 줄 모른다.

性剛悍(성강한) 彊弱相藉(강약상자)

성질들이 강하고 사나워 약육강식을 한다.

貴勝而不尙義(귀승이부상의)

그러므로 싸워서 이기는 것만을 좋게 여기고 의리를 숭상하지 않는다.

多馳步(다치보) 少休息(소휴식)

흔히 분주히 뛰어다니고, 휴식이 적다.

常覺而不眠(상각이부면)

항상 깨어 있고 잠을 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