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6. 욕망에 움직이면 지선에 머물 수 없다.

강병현 2016. 9. 10. 20:51

卷四 存養 6. 욕망에 움직이면 지선에 머물 수 없다.

 

 

人之所以不能安其止者(인지소이불능안기지자)

사람이 그 지선(止善)에 능히 안정치 못하는 것은, 욕망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欲牽於前而求其止(욕견어전이구기지) 不可得也(불가득야)

물욕 앞에 끌리면 그침을 구하려 해도, 얻을 수가 없다.

 

故艮之道當艮其背(고간지도당간기배)

그러므로 <주역> 간괘(艮卦)의 도는 마땅히 모든 사물을 등지는 것이다.

 

所見者在前(소견자재전) 而背乃背之(이배내배지)

보는 것이 앞에 있고, 등은 반대쪽이 된다.

 

是所不見也(시소불견야) 止於所不見(지어소불견)

그래서 보지 못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그친다면,

 

則無欲以亂其心(즉무욕이난기심)

물욕에 끌리지 않아서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으므로,

 

而止乃安(이지내안)

멈추는 법도 곧 편안해질 것이다.

 

不獲其身(불획기신) 不見其身也(불견기신야)

그 자신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그 몸을 볼 수가 없어,

 

謂忘我也(위망아야) 無我則止矣(무아즉지의)

자기를 잊었다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곧 그치는 것이다.

 

不能無我(불능무아) 無可止之道(무가지지도)

내가 없을 수 없으면, 이것은 그칠 수 있는 도가 없는 것이다.

 

行其庭不見其人(행기정불견기인)

그 뜰에 나아 가서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庭除之間至近也(정제지간지근야)

뜰의 사이는 매우 가까우나,

 

在背則雖至近不見(재배즉수지근불견)

등에 있으면 비록 가깝다고 해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謂不交於物也(위불교어물야)

이것은 외물(外物)과 교섭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外物不接(외물부접) 內欲不萌(내욕불맹)

외물과 접하지 않는다면, 내부에서 사사스런 욕심이 싹트지 않는다.

 

如是而止(여시이지) 乃得止之道(내득지지도)

이와 같이 하여서 그친다면, 곧 그치는 도를 얻게 된다.

 

於止爲无咎也(어지위무구야)

그러므로 그칠 수 있는 것은 허물이 없는 것이다.

    

                                                                         <이천역전(伊川易傳)> 간괘편(艮卦篇)

 

불획기신(不獲其身), 그 몸이 물건을 획득하지 못함을 말한다. 곧 마음속으로 자아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여 스스로를잊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주역> 간괘(艮卦)의 괘사를 풀이한 글이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 것이며, 말하지도 말고 움직이지도 말아서 사욕을 일으키지 않으면 지선에 머무를 수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