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9. 존양(存養)을 함양(涵養)하는 방법

강병현 2016. 9. 10. 20:56

卷四 存養 9. 존양(存養)을 함양(涵養)하는 방법

 

 

李龥問(이유문)

이유(李龥)가 묻기를,

 

每常遇事(매상우사)

"언제나 일을 만나서는,

 

卽能知操存之意(즉능지조존지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하여 지켜야 하는 뜻은 알았습니다만,

 

無事時(무사시)

아무 일도 없을 때에는,

 

如何存養得熟(여하존양득숙)

어떻게 존양(存養)을 익힐 수가 있겠습니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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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古之人(고지인) 耳之於樂(이지어락)

"옛 사람들은, 귀로 음악을 들을 때나,

 

目之於禮(목지어례) 左右起居(좌우기거)

눈으로 예를 볼 때에도, 일상의 모든 동작을,

 

盤盂几杖(반우궤장)

반우(盤盂)나 궤장(几杖)에까지,

 

有銘有戒(유명유계)

명문(銘文)을 새겨서 경계함이 있었고,

 

動息皆有所養(동식개유소양)

움직이고 쉬는 데에도 모두 마음을 기르는 바가 있었다.

 

今皆廢此(금개폐차)

지금은 모두 이것이 폐해지고,

 

獨有理義之養心耳(독유리의지양심이)

오로지 이치와 의리의 마음만을 기르려고 한다.

 

但存此涵養意(단존차함양의)

그러나 함양(涵養)하는 정신을 보존하여 뜻을,

 

久則自熟矣(구즉자숙의)

오래 하면 저절로 익숙해질 것이다.

 

敬以直內(경이직내)

공경하는 것으로써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是涵養意(시함양의)

바로 함양(涵養)의 뜻이다"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1(第一篇)

 

정자(程子)의 제자인 이유(李龥)가 물은데 대한 명도 선생의 대답이다. 옛사람은사소한 일상 셍활에서도 함양하는 정신을 소홀히 하지 않고 몸에 익혔다. 공경하는 것으로써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바로 함양하는 정신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