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四 存養 21. 마음속에 주체성(主體性)을 지녀라
人心作主不定(인심작주부정)
사람의 마음속에 주체성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正如一箇翻車(정여일개번차)
그것은 한 개의 물레방아와 같아서,
流轉動搖(유전동요) 無須臾停(무수유정)
쉴새없이 빙빙 돌아, 잠시도 멈출 수가 없다.
所感萬端(소감만단)
감동시키는 것은 만 갈래이므로,
若不做一箇主(약부주일개주) 怎生奈何(즘생내하)
만약 일정한 주체성이 없다고 하면, 어찌 안정될 수가 있겠는가?
張天祺昔嘗言自約(장천기석상언자약)
장천기(張天祺)가 일찍이 스스로 약속하여 말한 적이 있는데,
數年自上著牀(수년자상저상) 便不得思量事(편부득사량사)
수 년 동안 의자위에 정좌하고, 어떠한 일도 생각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不思量事後(불사량사후) 須强把他這心來制縛(수강파타저심래제박)
아무것도 생각지 않으려니, 강제로 마음을 제어해야만 되었고,
亦須寄寓在一箇形象(역수기우재일개형상)
또한 임시로 집착시켜 한 개의 형상(形象)속에 있음이니,
皆非自然(개비자연)
모두 자연그러운 일이 아니었다.
君實自謂吾得術矣(군실자위오득술의)
군실(君實)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방법을 얻었다.
只管念箇中字(지관념개중자)
다만 중(中)이라는 글자를 생각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此又爲中所繫縛(차우위중소계박)
이것도 중(中)에 얽매인 바가 되는 것이니,
且中亦何形象(차중역하형상)
중(中)은 또한 어떠한 형상인가?
有人胸中常若有兩人焉(유인흉중상약유양인언)
사람의 가슴속에 늘 두 사람이 있는 것과 같아서,
欲爲善(욕위선) 如有惡以爲之間(여유악이위지간)
선(善)을 하려고 하면, 마치 악(惡)이 사이에 있는 것과 같고,
欲爲不善(욕위불선) 又若有羞惡之心者(우약유수오지심자)
불선(不善)을 하려고 하면, 또 악을 부끄러워 하는 마음이 있는 것과 같다.
本無二人(본무이인)
본래 두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고,
此正交戰之驗也(차정교전지험야)
이것이 바로 마음속의 선과 악이 싸우는 징험인 것이다.
持其志使氣不能亂(지기지사기불능란)
그 뜻을 가지고 기운으로 하여금 어지럽지 않게 하면,
此大可驗(차대가험)
이와 같이 하면 크게 효과가 있을 것이니,
要之聖賢必不害心疾(요지성현필불해심질)
요컨대 성현은 반드시 선악의 싸움 같은 마음의 병에 해를 받지 않는다.
<정씨유서(程氏遺書)>제2편(第二篇)
사람은 마음의 주체성을 지녀서 어떤 어지러운 일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항목은 제1권 도체21편을 참고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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