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30. 홀로 있을 때 마음을 삼가 지키라

강병현 2016. 9. 14. 14:12

卷四 存養 30. 홀로 있을 때 마음을 삼가 지키라

 

 

孔子言仁(공자언인) 只說出門如見大賓(지설출문여견대빈)

공자가 인()을 말할 때, 외출해서는 큰 손님을 만난 듯이 하고,

 

使民如承大祭(사민여승대제)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라고 하였다.

 

看其氣象(간기기상) 便須心廣體胖(편수심광체반)

그 기상을 보면, 반드시 마음은 넓고 몸은 편안하며,

 

動容周旋中禮自然(동용주선중례자연)

몸가짐과 옷차림이 예()에 맞아 자연스럽다.

 

惟愼獨便是守之之法(유신독편시수지지법)

오직 혼자 있을 때 삼가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聖人修己以敬(성인수기이경) 以安百姓(이안백성)

성인은 공경으로써 몸을 닦고, 백성을 안정시키며,

 

篤恭而天下平(독공이천하평)

공손함을 돈독히 하여 그 교화가 천하에 미치어 천하는 태평하게 된다.

 

惟上下一於恭敬(유상하일어공경)

임금에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공경하는 것이 한결 같으면,

 

則天地自位(즉천지자위)

천지 음양의 기()는 스스로 위치를 잘 지켜서,

 

萬物自育(만물자육) 氣無不和(기무불화)

만물은 스스로를 낳고 자라서, 조화되지 않는 기운이 없는 것이다.

 

四靈何有不至(사령하유부지)

기린·봉황·거북·용과 같은 상서로운 것들이 어찌 이르지 않으랴.

 

此體信達順之道(차체신달순지도)

이것은 신()을 몸에 지니고 순리에 이르는 방법이다.

 

聰明睿知(총명예지) 皆由此出(개유차출)

총명한 예지(睿知), 모두 여기서 부터 나오는 것이니,

 

以此事天饗帝(이차사천향제)

이로써 하늘을 섬기고 상제(上帝)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6(第六篇)

 

출문(出門)이란 문을 나간다는 뜻으로 외출을 이르는 말이다.<논어>안연편(顔淵篇)에 중궁(仲弓)이 인()에 대하여 공자에게 묻자 말하기를, "문을 나설 때에는 큰 손님을 만난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해야 한다[出門如見大賓(출문여견대빈) 使民如承大祭(사민여승대제)]"라고 하였다.이 대목은 <논어>·<대학>·<중용>등의 경서에 있는 말을 인용하여 존양하는 법을 설명한 것이다. 오직 홀로 있을 때에도 삼가는 것이 중요한 수양법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