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四 存養 46. 공경하여 마음을 바르게 잡으라.
有言未感時(유언미감시)
"느낌이 없을 때에는,
知何所寓(지하소우)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아십니까?"하고 묻는 자가 있었다.
曰(왈)
말하기를,
操則存(조즉존) 舍則亡(사즉망)
"마음은 잡고 있으면 존재하는 것이고, 놓아 버리면 없어지는 것이다.
出入無時(출입무시) 莫知其鄕(막지기향)
들고 나감이 때가 없어, 가야 할 거처를 알지 못한다.
更怎生尋所寓(갱즘생심소우)
그런데 어찌 마음이 머물 곳이 생기겠는가?
只是有操而已(지시유조이이)
오직 마음을 잡고 있을 뿐이다.
操之之道(조지지도) 敬以直內也(경이직내야)
마음을 잡는 방법은, 공경하여 안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제15편(第十五篇)
미감(未感)이란 사람의 마음이 사물에 느낌을 갖지 않고, 조용한 상태에 있을 때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미이다. 곧 정신이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인데, 마음은 원래 형체가 없는 것이므로, 마음을 지켜서 보존하면 있게 되고, 놓아버리면 없게 되는 것이니, 흔히 정신을 놓았다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를 잘 깨달아야 한다. 마음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이천 선생의 말이다.
'近思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卷四 存養 48. 사람의 마음에는 인심과 도심이 있다. (0) | 2016.09.18 |
---|---|
卷四 存養47. 공경하면 자연히 허정(虛靜)이 된다. (0) | 2016.09.18 |
卷四 存養 45. 간사한 마음을 막으면 마음은 하나가 된다. (0) | 2016.09.17 |
卷四 存養 44. 오직 부정과 간사함을 막으라. (0) | 2016.09.17 |
卷四 存養 43. 학문하는 자는 먼저 마음을 안정 시켜라 (0) | 2016.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