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47. 공경하면 자연히 허정(虛靜)이 된다.

강병현 2016. 9. 18. 12:38

卷四 存養47. 공경하면 자연히 허정(虛靜)이 된다.

 

 

敬則自虛靜(경즉자허정)

공경하면 자연히 허정(虛靜)이 된다.

 

不可把虛靜喚做敬(불가파허정환주경)

그러나 허정을 공경으로 불러서는 안 된다.

    

                                                                       <정씨유서(程氏遺書)>15(第十五篇)

 

허정(虛靜)이란 아무것도 생각 하지 아니 하고 사물(事物)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정신(精神)상태(狀態)를 말하며,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조항은 이천선생의 말로서 경()과 허정(虛靜)을 구분하였다. 공경하게 되면 잡념이 없어져 흐림이 없는 고요함이 되지만 허정(虛靜)으로써 공경을 삼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염계(周濂溪: 주돈이)는 말하기를, "사람이 정()한 후이면 자기가 주재(主宰)가 되고, 그런 정() 가운데 물()이 있어야 비로소 공경(恭敬)이 되는 것이다. 공경이 되면 잡념이 없어지므로 허정(虛靜)이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