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63. 우선 정좌(靜坐)하라.

강병현 2016. 9. 21. 20:45

卷四 存養 63. 우선 정좌(靜坐)하라.

 

 

謝顯道從明道先生於扶溝(사현도종명도선생어부구)

사현도(謝顯道)가 명도 선생을 따라서 부구(扶溝)로 갔는데,

 

一日謂之曰(일일위지왈)

어느 날 선생이 그에게 말하기를,

 

爾輩在此相從(이배재차상종)

"너희들은 이곳에서 나를 쫓아 공부를 하고 있지만,

 

只是學顥言語(지시학호언어)

단지 나의 말을 배울 뿐이다.

 

故其學心口不相應(고기학심구불상응)

그러므로 배웠다고는 하지만 마음과 말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盍若行之(합약행지)

어찌 행하지 않는가?"하였다.

 

請問焉曰(청문언왈)

사형도가 듣기를 청하자 말하기를,

 

且靜坐(차정좌)

"우선 정좌(靜坐)하라.

 

伊川每見人靜坐(이천매견인정좌)

이천 선생은 사람을 볼 때마다 정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便嘆其善學(편탄기선학)

그 배움이 잘 된 것을 감탄했노라"고 하였다.

    

                               <정씨외서(程氏外書)>12(第十二篇)·<상채어록(上蔡語錄)>

마음과 언어가 일치되려면 우선 정좌(靜坐)하는 습관을 길러서 통일시킴이 중요하다는 것은, 사람을 대할 때, 정좌한 모습을 보고 배움을 평가하던 이천 선생의 행동을 빌려서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