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四 存養 65. 사람은 항상 마음이 굳세어야 한다.
心淸時少(심청시소) 亂時常多(난시상다)
마음이 맑을 때는 적고, 어지러운 때는 항상 많다.
其淸時視明聽聰(기청시시명청총)
마음이 맑았을 때 보는 것은 밝고 총명하여,
四體不待羈束而自然恭謹(사체부대기속이자연공근)
사지가 구속을 기다리지 않으니 자연히 공근(恭謹)해 진다.
其亂時反是(기난시반시) 如此何也(여차하야)
그러나 마음이 어지러운 때에는, 이와는 반대가 되니 어찌 된 일인가?
蓋用心未熟(개용심미숙)
대개 의리(義理)에 쓰는 마음이 익숙지 않아서,
客慮多而常心少也(객려다이상심소야)
객려(客慮)가 많고 늘 지니고 있는 안정된 마음이 적기 때문이다.
習俗之心未去(습속지심미거)
습속에 젖은 속된 마음이 아직 가시지 않고,
而實心未完也(이실심미완야)
충실된 마음이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人又要得剛(인우요득강)
사람은 또한 마음이 굳세어야 한다.
太柔則入於不立(태유즉입어불립)
지나치게 연약하면 뜻이 확립되지 않는다.
亦有人生無喜怒哀樂者(역유인생무희노애락자)
또한 태어날 때부터 희로(喜怒)의 마음이 없을 만큼 유약한 사람도 있다.
則又要得剛(즉우요득강)
이러한 사람도 마음이 굳세도록 해야 한다.
剛則守得定不回(강즉수득정불회)
마음이 굳세게 되면 뜻을 굳게 지켜 잘못되지 않는 것이니,
進道勇敢(진도용감)
용감하게 도(道)에 나아갈 수 있다.
載則比他人自是勇處多(재즉비타인자시용처다)
나는 타인에 비하면 이 용맹스러움이 많은 사람이다"
<장자전서(張子全書)>제14편(第十四篇)·<강주어록(江註語錄)>
객려(客慮)란 길손과 같이 안정되어 있지않으므로, ‘떠 있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이 의리의 마음을 키워서 안정시키고, 안정시킨 그 마음을 끊임없이 지속하여 나아가면 성정이 저절로 맑아질 것이고, 기(氣)가 저절로 견실해 진다. 쓸데없이 떠있는 생각과 세속의 물든 마음을 다 버리고 뜻을 굳게 지킬 수 있을 때 비로소 도(道)에 들어갈 수 있다는 횡거 선생의 말이다. 존양은 학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며 뜻을 굳게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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