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64. 초학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

강병현 2016. 9. 21. 20:47

卷四 存養 64. 초학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

 

 

橫渠先生曰(횡거선생왈)

횡거 선생이 말하기를,

 

始學之要(시학지요) 當知三月不違(당지삼월불위)

"처음으로 배울 때 중요한 것은, 석 달 동안 인()을 어기지 않는 것과,

 

與日月至焉(여일월지언) 內外賓主之辨(내외빈주지변)

하루나 한 달 동안 인()을 행하는 것과, 내외 빈주의 구별을 알아서,

 

使心意勉勉循循而不能已(사심의면면순순이불능이)

마음으로 하여금 순서에 따라 노력하여 계속되도록 하는 것이다.

 

過此幾非在我者(과차기비재아자)

이 이상은 초학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고 하였다.

    

                                  <장자전서(張子全書)>14(第十四篇)·<강주문집(江註文集)>

 

내외빈주지변(內外賓主之辨)이란 말은, 석 달이 지나도록, ()을 행하는 것은 마음속에 인()이 있어서 주인이 되며, 하루나 한 달 동안의 인()을 행하는 것은 마음밖에 인()이 있어서 손님이 된다는 뜻으로, ()은 구별, 판별을 의미한다. 비재아자(非在我者)란 말은 나에게 있지 않은 것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석 달 동안 인()을 어기지 않는, 삼월불위(三月不違)의 경지(竟地)를 초학자의 힘으로는 도달할 수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초학자는 내외 빈주의 구별을 알고우선 순서에 따라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그 경지가 지나면 자연히 모든 이치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