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五 克己 5. 자신을 다스려야 공(功)이 있다

강병현 2016. 9. 27. 19:53

卷五 克己 5. 자신을 다스려야 공()이 있다

 

 

晉之上九(진지상구) 晉其角(진기각)

<주역> 진괘(晉卦)의 상구효(上九爻), 그 뿔까지 진취하여,

 

維用伐邑(유용벌읍) 厲吉无咎(려길무구)

다만 마을 치게 된다면 위태로우나, 길함이 있어 허물이 없다.

 

貞吝(정린) 傳曰(전왈)

곧아도 허물이 된다고 하였다. <역전(易傳)>에 말하기를,

 

人之自治(인지자치)

"사람이 스스로 다스릴 때,

 

剛極則守道愈固(강극즉수도유고)

굳셈이 극에 이르면 도를 지키는 것이 더욱 굳어지고,

 

進極則遷善愈速(진극즉천선유속)

나아감이 극에 이르면 선()으로 옮겨지는 속도가 더욱 빠르다.

 

如上九者(여상구자) 以之自治(이지자치)

상구효와 같은 것은, 스스로 다스릴 때,

 

則雖傷於厲而吉且無咎也(즉수상어려이길차무구야)

곧 비록 다치는 것이 있다고 할지라도 길()하고 또한 허물이 없을 것이다.

 

嚴厲非安和之道(엄려비안화지도)

엄한 것은 안정과 온화한 도()가 아니다.

 

而於自治則有功也(이어자치즉유공야)

자신을 다스려야 공()이 있다.

 

雖自治有功(수자치유공) 然非中和之德(연비중화지덕)

비록 자신을 다스려서 공이 있다고 할지라도, 중화(中和)의 덕은 아니므로,

 

所以貞正之道(소이정정지도) 爲可吝也(위가린야)

정정(貞正)의 도()에서는,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천역전(伊川易傳)> 진괘편(晉卦篇)

 

<주역> 진괘 상구효를 풀이한 것이다. 자신을 엄하게 하는 것은 좋지만, 남에게 까지 지나치게 엄한 것은 중화(中和)의 덕이 아니므로 올바른 도()가 아니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