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五 克己 11. 의리(義理)와 객기(客氣)

강병현 2016. 10. 1. 16:04

卷五 克己 11. 의리(義理)와 객기(客氣)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義理與客氣(의리여객기) 常相勝(상상승)

"의리(義理)와 객기(客氣), 항상 서로 이기려고 한다.

 

只看消長分數多少(지간소장분수다소)

다만 그 소장(消長)하는 분량이 많고 적음을 보아서,

 

爲君子小人之別(위군자소인지별)

군자와 소인을 구별할 수가 있다.

 

義理所得漸多(의리소득점다)

의리가 얻는 것이 점점 많아지면,

 

則自然知得客氣消散得漸少(즉자연지득객기소산득점소)

자연히 객기는 사라지고 흩어져서 점점 적어짐을 알 수가 있다.

 

消盡者是大賢(소진자시대현)

객기가 전부 없어진 사람은 대현(大賢)이다"라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 1(第一篇)

 

의리여객기(義理與客氣)란 의리(義理)는 선천적인 것이고, 객기(客氣)는 후천적인 것이란 의미이다. 인간의 본성이라 할 수 있는 의리가 성하여, 마음속에 차지하는 분량이 많을 때, 그 사람은 군자가 되며, 사사로운 욕심에서 생기는 객기가 성하여 마음속에 차지하는 분량이 많으면 그 사람은 소인으로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