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五 克己 12. 일시적 감정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
或謂(혹위)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人莫不知和柔寬緩(인막부지화유관완)
"사람은 부드럽고 너그러우며 원만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然臨事則反至於暴厲(연임사즉반지어폭려)
어떤 일을 당했을 때에는 도리어 거칠고 사나워 진다"고 하니,
曰(왈)
말하기를,
只是志不勝氣(지시지불승기)
"그것은 다만 평소의 뜻이 약하여 기(氣)를 이기지 못하고,
氣反動其心也(기반동기심야)
기(氣)가 그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17편(第十七篇)
지불승기(志不勝氣)란, 일시적인 감정에 의하여 기(氣)를 이기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모름지기 옳은 처신을 해야 하므로, 객기(客氣)에 움직이지 않는 강한 뜻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평소에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뜻을 굳세게 하여 객기를 이겨야 한다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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