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五 克己 20. 자연의 도를 지켜라

강병현 2016. 10. 2. 15:09

卷五 克己 20. 자연의 도를 지켜라

 

 

飢食渴飮(기식갈음)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며,

 

冬裘夏葛(동구하갈)

겨울에는 갖옷을 입고 여름에는 칡베 옷을 입는다.

 

若致些私吝心在(약치사사인심재)

만약 조금이라도 사사롭고 인색한 마음이 나타난다면,

 

便是廢天職(편시폐천직)

하늘의 직무를 버리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6(第六篇)

 

기식갈음(飢食渴飮)이란 배고프면 먹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신다는 뜻이다. 이는 곧 자연의 현상이므로 하늘에 따른다는 의미를 지닌다. 몸을 기르는 일은 자연에 따르는 것인데, 기준을 벗어난 사린심(私吝心), 곧 자연의 도를 어기는 것이 되는 것이다. 사린심(私吝心)이란, 사사롭고 인색한 마음을 이르는 말로, 곧 자연의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음식이나 의복에 대하여 절도를 행할 것을 말하는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