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五 克己 35. 인(仁)을 좋아한 후에 불인을 미워하라

강병현 2016. 10. 4. 13:15

卷五 克己 35. ()을 좋아한 후에 불인을 미워하라

 

 

惡不仁故(악불인고) 不善未嘗不知(불선미상불지)

불인(不仁)을 미워하는 것은, 불선(不善)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徒好仁而不惡不仁(도호인이불악불인)

다만 인()을 좋아하고 불인(不仁)을 미워하지 않으면,

 

則習不察(즉습불찰) 行不著(행불저)

익혀도 그 이유를 살피지 못하고, 행하면서도 알지를 못한다.

 

是故徒善未必盡義(시고도선미필진의)

그러므로 선()이 반드시 의()를 다한 것이 아니고,

 

徒是未必盡仁(도시미필진인)

옳은 것이 반드시 인()을 다한 것이 아니다.

 

好仁而惡不仁然後(호인이악불인연후)

()을 좋아하고 불인(不仁)을 미워한 연후라야,

 

盡仁義之道(진인의지도)

인의(仁義)의 도()를 다하는 것이다.

    

                                                                                         <정몽(正蒙)>중정편(中正篇)

 

인의(仁義)는 사람의 본래 마음으로서 그 발로에 따라 행하면서도 살필 줄을 몰라 평생토록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진정한 인의(仁義)를 알고자 한다면, 불인(不仁)을 미워할 줄도 알아야 미혹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