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五 克己 41. 어릴 때부터 쇄소응대를 가르쳐라
世學不講(세학불강) 男女從幼(남녀종유)
오늘날의 세상은 <소학>을 가르치지 않아서, 남녀가 어려서 부터,
便驕惰壞了(편교타괴료)
교만해 지고 게으른 데 빠져 나빠졌으니,
到長(도장) 益凶狼(익흉랑)
자라게 되면, 사납고 불손해 지는 것이다.
只爲未嘗爲子第之事(지위미상위자제지사)
오직 일찍부터 자제(子弟)로서의 일을 닦지 않았기 때문이며,
則於其親(즉어기친) 已有物我(이유물아)
부모와의 사이에서도, 자기를 주장하고,
不肯屈下(불긍굴하) 病根常在(병근상재)
몸을 굽히려 들지 않는, 병의 뿌리를 항상 지니고 있다.
又隨所居而長(우수소거이장) 至死只依舊(지사지의구)
또한 거처하는 곳에 따라, 자라서 죽을 때 까지 옛 것에만 의존한다.
爲子第則不能安洒掃應對(위자제즉불능안쇄소응대)
자제로서는 쇄소응대에 편안치 않고,
在朋友則不能下朋友(재붕우즉불능하붕우)
친구에 있어서는 친구보다 아래일 수 없으며,
有官長則不能河官長(유관장즉불능하관장)
장관이 있어도 장관의 아래에 서지 못하며,
爲宰相(위재상) 不能下天下之賢(불능하천하지현)
재상이 되어서도, 천하의 어진 자 아래에 있지 못하니,
甚則至於徇私意(심즉지어순사의) 義理都喪也(의리도상야)
심하면 사의(私意)에 따라서, 의리를 모두 잃고 마는 것이다.
只爲病根不去(지위병근불거)
오직 어려서 부터 교만하고 게으른 병근을 버리지 못하였으니,
隨所居所接而長(수소거소접이장)
거처와 접하는 것에 따라 자랐기 때문이다.
人須一事事消了病(인수일사사소료병)
사람은 모름지기 하나하나의 일에 대한 병근을 소멸시켜야만,
則義理常勝(즉의리상승)
의리가 항상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횡거어록(橫渠語錄)>
어릴 때부터 겸손과 공경을 가르쳐서 익히게 하면 자라서도 현인(賢人)못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니, 쇄소응대에 대한 <소학>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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