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六 家道 20. 형제는 서로 흉내 내지 않는다.
斯干詩云(사간시운)
사간의 시에 말하기를,
兄及弟矣式相好矣(형급제의식상호의) 無相猶矣(무상유의)
“형과 아우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 흉내 내는 일 없다네.”하였다.
言兄弟宜相好(언형제의상호)
이 말은 형제가 마땅히 서로가 화목해야 하며,
不要厮學(불요시학)
서로가 나쁜 것을 본받지 말라고 한 것이다.
猶似也(유사야)
유(猶)는 사(似)와 같은 뜻이다.
人情大抵患在施之(인정대저환재시지)
인정으로서 대체적인 근심은 베풀어 주었는데,
不見報則輟(불견보칙철)
보답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 두는데 있다.
故恩不能終(고은불능종)
그러므로 은혜가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것이다.
不要相學(불요상학) 己施之而已(기시지이이)
서로 나쁜 것을 배울 필요는 없다. 자기가 베풀어 줄 뿐이다.
<장자전서(張子全書)> 제14편(第十四篇) 강주기설(江註記說)
사간시언(斯干詩言)은 <시경(詩經)> 소아(小雅) 홍안자습편(紅顔自習篇)의 시로서, 궁전이 완공된 기쁨을 읊은 시이다. 상유(相猶)는 상대의 나쁜 것을 흉내 내는 것을 말하고, 상학(相學)은 상대의 나쁜 것을 배우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상유(相猶)와 상학(相學)은 같은 말로 사용된 것이다. 은불능종(恩不能終)은 처음에 은혜를 베풀다가 최후까지 베풀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대목은 <시경> 소아편 사간시를 인용하여, 형제간의 우애를 변함없이 할 것을 말하고,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 때에는 보답을 바라지 말고 끝까지 내 할 일만 하라는 것이다. 보답을 바라는 일은 그 보답이 없을 때 실망이 커서 서로의 정이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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