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七 出處 10. 모든 사람이 다 알기를 기다린다면,
明夷初九(명이초구)
명이괘(明夷卦)의 초구(初九)는,
事未顯而處甚艱(사미현이처심간)
일이 나타나기 전에 처신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非見幾之明(비견기지명) 不能也(불능야)
사물의 기미를 밝게 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如是則世俗孰不疑怪(여시즉세속숙불의괴)
이와 같이 한다면 세상 사람이 의심하지 않고 괴이하게 여기지 않겠는가?
然君子不以世俗之見怪(연군자불이세속지견괴)
그러나 군자는 세상 사람이 괴이히 본다고 해서,
而遲疑其行也(이지의기행야)
그 행함을 의심하여 머뭇거리지 않는다.
若俟衆人盡識(약사중인진식)
만약 모든 사람이 다 알기를 기다린다면,
則傷已及而不能去矣(즉상이급이불능거의)
해로움이 이미 미친다 해도 피할 수 없을 뿐이다.
<이천역전(伊川易傳)> 명이괘(明夷卦) 초구전(初九箋)
명이(明夷)란 <주역>의 명이괘를 말하는 것으로, 현명한 것이 해로움을 입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사중인진식(俟衆人盡識)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기를 기다린다는 것으로, 곧 그 때 행한다면 때가 늦는다는 말이다. <주역> 명이괘 초구효를 풀이한 것인데, 태양이 땅속에 숨는 괘상이다. 그러므로 암흑의 세상이 지배하니 그러한 징조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재빨리 떠나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로움을 입기가 쉽다. 암흑의 세상에서 녹을 먹는 것이란, 의(義)로움에 어긋나는 일이므로 군자는 이럴 때를 당하여 미리 기미를 알아 차려서 화를 속히 피한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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