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七 出處 18. 선비는 군주의 잘못을 따르지 않는다.
士之處高位(사지처고위)
선비가 높은 지위에 있을 때에는,
則有拯而無隨(즉유증이무수)
구원하는 일은 있어도 그대로 잘못을 따를 수는 없다.
在下位(재하위)
낮은 지위에 있을 때에는,
則有當拯有當隨(즉유당증유당수)
구원할 때도 있고 따를 때도 있으니,
有拯之不得而後隨(유증지부득이후수)
구원하지 못하였으므로 뒤에 따르는 것이다.
<이천역전(伊川易傳)>간괘(艮卦)육2전(六二箋)
유증이무수(有拯而無隨)의 증(拯)은 구원함, 곧 도움을 이르는 말이다. 군주의 잘못을 간하여 바로잡는 것으로, 군주의 잘못을 구원할 수는 있으나 그대로 따를 수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또한 유증지 부득이후수(有拯之不得而後隨)란 구원 하지 못하고 뒤에 따르는 것, 신분이 낮으므로 힘이 닿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주역>
간괘(艮卦) 육2효(六二爻)를 풀이한 것으로서 간(艮)이란 멈춘다는 것이다. 높은 지위에 있으면 잘못을 그대로 앉아서 볼 수가 없으므로 잘못을 따르는 경우는 없으나, 낮은 지위에 있으면 자기의 힘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따를 수도 있는 것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힘을 기르고, 머물러야 할때 머무르고 가야 할 때에는 가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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