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七 出處 20. 그치는 것이 돈독하면 길하다.

강병현 2018. 11. 27. 23:52

卷七 出處 20. 그치는 것이 돈독하면 길하다.

 

人之止難於久終(인지지난어구종)

사람이 그친다는 것은 끝을 마치기가 오래도록 어려운 것이다.

故節或移於晩(고절혹이어만)

그러므로 절개가 혹은 만년(萬年)에 와서 바뀌고,

守或失於終(수혹실어종)

지키던 것은 혹은 끝에 가서 잃으며,

事或廢於久(사혹폐어구)

혹은 오래 하던 일을 폐하기가 쉬운 것이다.

人之所同患也(인지소동환야)

이러한 것은 모두가 사람들의 공통된 근심이다.

艮之上九敦厚於終(간지상구돈후어종)

간괘(艮卦)의 상구효(上九爻)는 끝에 가서 돈후(敦厚)하다 하였으니,

止道之至善者也(지도지지선자야)

그치는 도()의 최선의 모습이다.

故曰(고왈)

그러므로 말하기를,

敦艮吉(돈간길)

"그치는 것이 돈독하면 길하다"고 하였다.

 

<이천역전(伊川易傳)>간괘(艮卦)상구전(上九箋)

 

<주역>의 간괘(艮卦)상구효(上九爻)를 풀이한 것이다. 사람이 그치는 것의 중요함을 말하고 그칠 때에는 기운을 돈독히 하여 후한 것으로써 끝을 마쳐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